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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CEO 공모에 윤리경영실 부회장 지원 논란
KT CEO 공모에 윤리경영실 부회장 지원 논란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3.12.10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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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정성복 부회장

KT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공개모집에 KT윤리경영실장인 정성복 부회장이 지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윤리경영실은 CEO 추천위원회 실무를 맡고 있는 지배구조팀이 속한 곳이다. 즉 CEO 지원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알 수 있는 자리다. 

일각에서는 윤리경영실이 CEO 추천위원회 실무를 맡고 있는 점을 들어 불공정성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KT 한 관계자는 “CEO 후보 심사는 추천위에서도 독립적으로 이뤄지지만, 어떤 후보가 지원했는지 실무적인 정보는 모두 윤리경영실에서 총괄한다”며 “후보 심사와 관련된 정보를 속속들이 알기 때문에 이를 활용할 경우 심사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부회장은 논란이 일어나서인지 지난 7일 보직사퇴 의사를 밝혔고, 9일 연구위원으로 발령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의 비판을 의식해 정 부회장은 곧 윤리경영실장을 그만두고 연구위원으로 물러나 있을 셈인 것이다. 

KT 역시 문제가 커지자 정 부회장을 연구위원으로 인사발령 조치한다고 9일 밝혔다. 

KT의 한 관계자는 "어떤 후보가 지원했는지 실무적인 정보는 모두 윤리경영실의 지배구조팀에서 총괄한다"며 "정 부회장 인사가 9일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채 전 회장이 영입해 이른바 ‘낙하산’으로 분류되는 정 부회장은 서울고검 검사 출신으로 이석채 전 회장의 대표적인 법조계 인물 영입 케이스다. 

정 부회장은 이 회장에 의해 2009년 KT 윤리경영실 실장으로 입사한 후 KT 그룹윤리경영부문 부문장을 맡아왔다. 근무하는 동안 줄곧 KT그룹윤리경영실을 총괄해왔으며, 지난 1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편 KT는 지난 4일 지원자 원서접수를 마감한 데 이어 주말에 헤드헌팅업체 등 전문기관을 통한 추천까지 마감했다. KT 이사회와 CEO 추천위원회는 이번 주에 회의를 잇달아 열어 후보자를 3~4명으로 압축한 뒤 인터뷰를 갖고 이달 중 최종 후보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현재 KT CEO 공모에는 정성복 KT 부회장을 비롯해 표현명 대표 직무대행, 최두환 전 사장, 이상훈 전 사장 등 KT의 전·현직 고위 임원과 정만원 SK 부회장,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장(사장), 방석호 전 정보통신연구원장,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정규석 전 데이콤 사장, 석호익 전 KT 부회장, 정흥보 춘천MBC 사장 등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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