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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도 부실 피하지 못해
대기업도 부실 피하지 못해
  • 장휘경 기자
  • 승인 2013.12.0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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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대기업의 경제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어 우려된다. 최근 재계에서는 현대·한진·두산·동부 등 4개 그룹의 부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경제개혁연구소는 9일 이들 4개 그룹의 계열사 연결재무제표상 부채비율이 398∼895%에 달해 선제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연결부채비율이 895%에 달하고 2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말 기준 차입금은 3조2천억원대, 회사채 발행액은 1조6천억원대에 이른다. 

한진그룹은 연결부채비율 678%, 연결이자보상배율은 1배 미만(0.04)으로 금융차입금과 회사채 발행 규모가 작년 말 기준 각각 6조원대와 6조7천억원대로 집계됐다. 

동부그룹은 연결부채비율이 398%이며 연결이자보상배율은 0.3배이다. 두산그룹 역시 연결부채비율이 405%이고 연결이자보상배율은 0.89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재정 악화는 단순히 기업의 문제인 것만은 아니다. 금융사의 건전성까지도 해친다. 

이는 STX[011810]와 동양[001520] 사태의 여파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가 치솟은 데에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3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80%로 전분기(1.73%)보다 0.07% 포인트 상승하고, 부실채권 규모는 25조8천억원으로 9천억원 늘었다”면서 “이는 신규 부실 규모가 6조6천억원으로, 부실채권 정리 규모(5조8천억원)보다 컸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신규 부실채권은 기업여신 신규 부실이 5조3천억원으로 전체의 79.5%를 차지했다.

대기업 부문 신규 부실 발생액은 2조4천억원으로 동양 계열이 5천억원, STX 계열이 1조4천억원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대손충당금적립액/고정이하여신)은 작년말 158.3%에서 올해 6월말 현재 114.8%로 6개월 만에 43.5%포인트나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대기업 구조조정이 가속화하면 부실여신이 늘면서 은행 수익성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의 대기업 비우량등급대출 비중은 2008년 3월 8.0%에서 올해 6월말 16.6%로 5년 새 두 배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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