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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재무건전성 '빈익빈 부익부' 두드러져
기업 재무건전성 '빈익빈 부익부' 두드러져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3.12.0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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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경제 지표가 호전되고 있어 재계는 희망의 불씨를 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삼성·현대·LG 이외의 기업은 아직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정이 어려운 부실기업은 더 어려워지고 있으며 일부 업종은 내년에도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고 비금융 상장기업 1천501개사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줄도산'이 우려되는 수준은 아니다. 

물론 취약한 기업일수록 안정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가계는 물론 기업 부문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하다. 

기업들을 건전성에 따라 5개 등급으로 분류할 때 올해 6월 말 기준 1,2분위의 부채비율(총부채/자본총계)은 각각 21.2%, 38.9%에 불과하지만 4,5분위는 각각 127.4%, 279.2%에 이른다. 

1,2분위의 차입금의존도(총차입금/총자산)는 3.0%, 14.6%지만 4,5분위는 35.6%, 53.2%에 달한다. 

1,2분위의 분기별 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는 그래프 상으로 수평이거나 우하향 곡선을 그리지만, 4,5분위는 상승곡선이다. 

우량한 기업은 갈수록 더 좋아지거나 최소한 현상 유지는 되고 있지만 부실한 기업은 오히려 점점 악화되고 있다. 

5분위에는 건설, 조선, 운송(해운 포함) 분야 기업이 대거 포함됐다. 

부채비율 5분위 기업군에서 건설은 15.5%, 조선은 10.4%, 운송은 18.7%이고, 차입금의존도 5분위 기업군에서는 건설 4.2%, 조선 8.8%, 운송 12.0%다. 

이자부담 능력을 보여주는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양호한 몇 개 기업 이외에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자 갚기도 빠듯한 실정이다. 

이자보상비율이 1,000%를 웃도는 영업이익 상위 5개사는 삼성전자[005930], 현대자동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자동차[000270], LG화학이다. 

이들을 제외한 기업의 평균 이자보상비율은 245.0%로, 2008년 금융위기 직후의 저점(264.0%)에도 못 미친다. 

한 경제 전문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QE) 축소에 나서면 금리가 상승, 기업들의 부채상환 능력이 나빠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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