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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타임워너 합병 가능할까?···美 정치권 반독점 조사 돌입
AT&T-타임워너 합병 가능할까?···美 정치권 반독점 조사 돌입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6.10.24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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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위 통신업체인 AT&T가 미국 3대 미디어그룹인 타임워너를 854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정치권에서 반대 목소리가 커지며 합병 성사가 불투명해졌다.

 

이번 합병이 언론사의 대형화와 독과점을 야기할 수 있다며 공화당과 민주당의 정치인들이 일제히 한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는 M&A 소식이 전해진 직후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협상”이라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합의를 파기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힐러리 역시 같은 입장을 보였다.

이날 힐러리는 “AT&T와 타임워너 합병은 이전 사례보다 엄격한 심사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며 합병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대선후보와 경쟁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역시 “소비자에게 높은 사용료와 선택의 제한을 강요하는 양사의 합병을 규제 당국이 반드시 파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외에도 미 상원 반독점소위원회 소속 민주당과 공화당 위원들도 이번 합병이 ‘반독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리 상원 법사위 반독점소위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이 잠재적으로 심각한 반독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며, “상원 차원에서 조만간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AT&T가 타임워너의 인수합병에 성공할 경우 시가총액 기준으로 총 3,00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미디어 그룹이 탄생하게 된다.

그러나 연방의회 상원 법사위원회가 AT&T와 타임워너 합병을 반독점법 위반으로 결론 내리면 이번 합병은 무산된다.

정치권의 이 같은 부정적인 반응은 지난 2011년 법무부와 연방통신위원회가 컴캐스트와 NBC유니버설의 합병을 승인했으나 이로 인한 소비자 혜택이 늘어난 게 없다는 비판에서 비롯됐다.

아직까지 반독점소위의 조사 시점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연내 청문회를 여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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