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이 지난해 수수료 이익으로 벌어들인 돈이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 8% 가량 수수료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40% 이상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발간한 ‘2016년 금융감독정보’를 국회 정무위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분석해 2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2015년은 2014년에 비해 수수료관련 이익이 4조5,800억원에서 4조9,500억원(3,700억원↑, 7.9%↑)으로 증가했다.
은행별 수수료 인상내역
하지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조원에서 3조5,000억원(2조5,000억↓, 42.6%↓)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과적으로 은행들이 구조조정 등에 따른 대손 비용 증가로 순이익이 감소하자 손쉽게 수수료 인상 등을 통해 수익을 보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수수료 인상으로 이익이 늘었는데도 불구하고 최저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이라며 “수수료 이익을 늘리는 것이 은행의 당기순이익 회복을 위한 필요조건인지 의문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진출, 자산관리서비스 시장에서의 수익 확대 모색이 필요하다”며, “금융당국은 수수료 원가를 분석해 수수료 인상의 적정성을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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