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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DAQ, 투자자들의 비상(非常)한 관심
KOSDAQ, 투자자들의 비상(非常)한 관심
  • 김원 기자
  • 승인 2016.09.19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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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 기자

코스닥시장의 부진은 길어지고 반등의 조짐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코스닥지수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상대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성장성 둔화와 실적 전망치 하향 그리고 비우호적인 수급상황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코스닥시장의 매출액·영업이익 증가율은 코스피시장에 비해 높으나, 근래 그 격차가 줄어들고 있어 성장성 둔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또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고, 유럽중앙은행이 추가 부양 기대를 저버리면서 20~21일 열리는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를 지켜보는 관망심리가 우세한 형국이다.

▣ KOSDAQ, 비정상적 수급상황

외국인은 지난 8월 이후 코스피시장에서 2조135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1407억원을 사들이는데 그쳤다.

특히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8월 이후 1조1858억원을 팔아치우는 등 연초 이후 누적 순매도 금액이 4조297억원에 달했다.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하는 코스피 대형주 위주의 강세장이 나타나면서 인덱스펀드가 뒤늦게 코스닥 종목들을 정리하고, 코스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로 인해 지난해 이후 자금 유입이 이뤄졌던 중소형 주식형펀드에서도 자금 유출이 심화되면서 코스닥 부진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중소형 주식형펀드의 수탁고는 올해 3월까지만 해도 3조9000억원까지 증가했지만 지난 7일을 기준으로 3조5000억원으로 4000억원 감소했다.

▣ 위기의 KOSDAQ, 모멘텀의 부제

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코스닥에 대한 이익 전망치 까지 하락하며 특별한 모멘텀을 찾기 힘들어 졌다.

이러한 심리적 자극이 전에 없는 코스닥시장 테마주 열풍의 한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별한 주도주가 없는 상황에서 차기 대선 후보군과의 관계를 형성한 종목이나 북한 핵실험 강행에
따른 방산 관련주 등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업들이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취득이라는 카드까지 꺼내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자기주식취득을 결정한 코스닥 기업은 전년 대비 14%가 늘어난 40곳으로 조사 되었다.

그러나 실직적인 주가 부양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오히려 일시적으로 EPS와 ROE를 높아보이게 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장세에 대한 투자전략은 실적이 상향조정되고 기관의 순매수세가 나타나는 종목을 저가 분할매수 하는 방법이다.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구원투수로 등판 할 지 여부에 따라 투자 심리의 개선여지가 있지만,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에서 투기과열 양상을 보이는 테마주의 투자를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접근방식이 유효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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