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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분양시장, 대출 규제 후 ‘양극화 심화’···국지적 공급과잉
수도권 분양시장, 대출 규제 후 ‘양극화 심화’···국지적 공급과잉
  • 김윤희 기자
  • 승인 2016.08.23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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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사이 수도권 청약 미달 단지 비율이 큰 폭으로 줄었지만, 한편으로는 집단대출 규제 이후 단지 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어 국지적인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과거(2010년~2013년)에는 청약을 진행한 단지 중 평균 53%가 청약마감에 실패했지만 정부 규제완화와 저금리 효과가 맞물리면서 유휴자금이 분양시장에 쏠리며 최근 3년(2014년~2016년)동안은 평균 81%가 청약마감에 성공했다.

하지만 낮은 청약 미달 비율에도 불구하고 단지 별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어 수도권 일부 지역은 국지적 공급과잉의 부작용이

최근 3년 사이 수도권 청약 미달 단지 비율 큰 폭 감소

23일 부동산114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2016년(1월~8월12일 누적) 수도권 내 청약 미달단지 비율은 18.46%(24곳/130곳)로 나타났다.

2010년~2016년 수도권 청약 미달 단지 비율

▲ 자료제공: 부동산114REPS

수도권 청약 미달단지 비율은 2010년(56.91%), 2011년(60.61%), 2012년(48.24%), 2013년(46.09%)으로 절반 수준의 매우 높은 비중을 나타냈지만, 2014년(25.50%)과 2015년(15.90%)엔 큰 폭의 개선을 보였다.

이후 2016년에도 분양시장으로 투자수요가 쏠리며 우호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도 서울의 미달단지 감소현상은 더욱 뚜렷하다.

2010년 서울에서 47개 단지가 분양했지만 19개 단지의 청약이 미달된 반면, 2015년에는 50개 단지 중 단 2곳만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들어서도 1월부터 8월까지 전체 23개 분양 단지 중 2개 단지만 청약 미달로 기록되면서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의 미달 단지는 매우 희소하다.

반면, 재건축 등의 정비사업 중심의 공급이 아닌 신도시나 공공택지 중심으로 분양되는 경기도 일대는 미달단지 비율이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다.

2010년~2016년 경기도 청약 미달단지 현황

단위: 개

▲ 자료제공: 부동산114REPS

올해 청약 미달된 전체 24개 단지 중 21곳이 경기도에 위치했다.

경기도는 택지지구 공급 중심으로, 전체 가구가 일반에 모두 분양돼 수요대비 공급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기간 공급이 크게 늘었던 경기도 용인과 화성, 평택, 안성 등에서는 청약미달 단지와 미분양주택이 동반해 늘어나고 있다.

집단대출 규제 이후 청약 양극화 ‘심화’ 국지적 ‘공급과잉’ 우려

아직은 우호적인 분양시장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가 도입된 이후 수도권 청약시장의 단지별양극화 현상이 더 심화되고 있다.

기준금리 추이

단위: %

▲ 자료제공: 한국은행

상반기에는 대출규제가 덜한 분양시장에 청약수요가 다수 유입됐지만, 정부의 집단대출 규제 이후에는 입지환경이나 분양가 매력이 높은 알짜 단지를 중심으로만 청약수요가 쏠리고 있다.

이 같은 수도권 청약시장의 단지 별 양극화는 경기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공급과잉을 유발해 2017년~2018년 수도권 입주물량 증가와 함께 준공 후 미분양주택(악성 미분양)에 대한 우려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청약 수요자들은 국토교통부와 자치단체가 발표하는 월 별 미분양주택 통계를 참고해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지역(미분양이 3개월 이상 추세적으로 늘어나는 지역)에 대해서는 청약 접수 판단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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