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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여신심사 강화 3개월···지방 주택거래 전년比 25%↓
전국 여신심사 강화 3개월···지방 주택거래 전년比 25%↓
  • 김윤희 기자
  • 승인 2016.08.22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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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 후 3개월 간 지방의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은 담보능력 심사 위주였던 은행권 대출심사를 소득에 따른 상환능력 심사로 바꾸는 것과 주택구입자금을 위한 대출은 원칙적으로 처음부터 원리금을 나눠갚는 방식(비거치식 분할상환)만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올해 2월 수도권을 시작으로 5월부터 비수도권에서도 시행에 들어갔다.

주택 매매거래량 월간 추이 및 5~7월 거래량 비교

단위: 건

▲ 자료제공: 온나라부동산포털, 부동산114편집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주택거래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전국으로 확대된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석 달 사이 지방의 주택매매거래량은 총 118,486건으로 전년 동기(157,635건) 대비 무려 24.8%나 감소했다.

반면, 수도권의 경우 올해 5월부터 7월까지의 누적 거래량이 158,97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3,295건)에 비해 8.3% 감소에 그쳤다.

이처럼 지방의 매매거래 위축이 두드러진 것은 입주물량 증가와 가격 상승 피로감으로 올 들어 집값이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대출 규제까지 가세하면서 주택시장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무려 54.6%(16,991건→7,717건)나 급감했다.

이어 울산 40.9%(8,959건→5,292건), 충남 34.3%(11,553건→7,592건), 경북 29.7%(15,135건→10,647건), 경남 28.5%(19,740건→14,119건) 순으로 전년대비 5~7월 거래량 감소폭이 컸다.

주택 매매거래량 감소폭 큰 주요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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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온나라부동산포털, 부동산114편집

위기감 높아지는 지방 주택시장

지방 주택시장은 최근 2~3년간 공급이 크게 늘어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대출규제까지 겹치면서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고 있다.

더욱이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지방으로 확대된 5월 이전부터 이미 하락세로 돌아선 주택가격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강남 재건축 단지들의 청약호조와 고분양가 행진으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에 따른 회복이 빨랐지만 지방은 강남 재건축 같은 호재가 없는데다 입주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등 공급 부담은 커지면서 가격 조정이나 주택경기 침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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