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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마친 현대차 노조, 파업 강행···오늘부터 사흘간 총 24시간
휴가 마친 현대차 노조, 파업 강행···오늘부터 사흘간 총 24시간
  • 이민준 기자
  • 승인 2016.08.10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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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파업과 함께 교섭 병행을 통해 회사 압박에 들어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전날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늘부터 12일까지 사흘간 1조와 2조가 하루 각각 4시간씩 매일 8시간씩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역시 오는 12일 현대·기아차그룹사 공동교섭 성사를 위해 공동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현대차 노조는 오전 6시 50분 출근하는 1조 근무자 15,000여명이 오전 11시 30분부터 4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또, 오후 3시 30분부터 일하는 근무자는 오후 8시 20분부터 다음 날 오전 0시 30분까지 4시간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오늘부터 12일까지 사흘간 매일 8시간의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사진출처: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홈페이지

노조는 이날 따로 전체 조합원 파업 집회는 열지 않고 사업부별로 집회한 뒤 퇴근하기로 했다.

11일과 12일에도 같은 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30일부터 9일간 여름 휴가 기간 사측과 실무교섭에 집중했지만, 쟁점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협상에서 기본급 7.2% 임금 152,05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일반·연구직 조합원(8,000여명) 승진 거부권 부여, 해고자 복직, 통상임금 확대 및 조합원 고용안정대책위원회 구성, 주간 연속 2교대제에 따른 임금보전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과의 조율에 실패했다.

사측 역시 임금피크제 확대, 위법·불합리한 단체협약 조항 개정, 위기대응 공동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을 노조에 요구했으나 노조측과 큰 입장차만 확인했을 뿐이다.

현재 현대차는 만 59세 동결, 만 60세 10% 임금 삭감 형태의 임금피크제를 시행 중인데, 이를 더욱 확대하자는 안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19일~22일 4차례와 27일까지 총 5일간 진행된 노조 파업으로 인해 약 11,600대, 2,500억원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조가 이번 주 예고한 파업 시간도 24시간이어서 현대차의 하반기 내수 감소 및 수출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현대차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됨에 따라 지난달 내수가 전월보다 30% 이상 급감했다.

또한, 올들어 7월까지 국내공장 수출 물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정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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