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ELS(파생결합사채 ELB 포함) 발행금액이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났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급락 및 금융시장 불안으로 ELS 시장이 위축된 영향이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ELS(파생결합사채 ELB 포함) 발행금액이 전년동기(47조 1175억원)대비 56.6% 감소한 20조 4299억원을 기록하였으며, ‘지난해 하반기 대비 31.5%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발 금융위기 및 홍콩H지수 급락으로 인한 ELS 발행시장이 위축되고 원금손실위험에 따른 불안감으로 투자자들의 이탈현상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올 상반기까지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어 "최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사태까지 이어져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에 대한 위기감의 고조되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초자산별 발행실적을 살펴보면, 지수(해외지수 포함)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전체 발행금액의 91.1%인 18조 6055억원, 국내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8.2%인 1조 6734억원을 차지했다.
주식지수의 발행은 1259억원으로 이는 전년동기대비 84.1% 증가한 것으로, 기초자산의 다양화를 통한 상품의 안정성 확대목적의 혼합형 ELS발행을 늘리는 추세이다.
국내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1조 673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8.5%로 크게 증가하였으며 발행비율도 8.2%로 확대됐다.
예탁결제원은 "국내외 각종 지수하락과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심리가 가중되어 이에 따른 회피전략으로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등 일부업종 대표주를 기초자산으로하는 국내주식형의 비중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증권사별는 NH투자증권이 2조6741억원을 발행(전체 발행금액의 13.1%)하여 1위를 기록하였고, 상위 5개 증권사의 ELS 총 발행금액은 11조2269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5.0%를 차지했다.
ELS의 총 상환금액은 15조 505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2.2% 감소했다.
이 중 조기상환은 8조3213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의 53.7%를 차지하였으며, 만기상환과 중도상환이 각각 상환금액 5조7523억원, 1조 4314억원으로 37.1%, 9.2%를 차지했다. 중도상환은 1조4314억원으로 직전년도 하반기 대비 32.3% 증가했다.
예탁결제원은 "기초자산으로 하는 개별지수의 움직임이 불안정하고 금융시장의 변동위험이 커짐에 따라 일정 원금의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투자자들의 중도환매 청구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