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제2롯데월드, 아이파크 헬기 충돌사고로 ‘전전긍긍’
제2롯데월드, 아이파크 헬기 충돌사고로 ‘전전긍긍’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3.11.18 13: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무섭게 올라가고 있는 제2롯데월드

롯데물산이 시행하고,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서울 잠실의 제2롯데월드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아파트 헬기 충돌사고로 인해 또다시 난항에 빠졌다. 

지난 16일 LG전자 소속 헬기의 삼성동 아이파크 충돌 추락 사고로 고층 건물이 빽빽하게 들어선 서울 하늘길 안전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쳐들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은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제2롯데월드는 이미 건축허가가 났지만 층수 조정문제는 국민안전과 국가안위 차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확실한 안전확보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허가 층수를 모두 완공하지 않고 잠정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2016년 완공될 예정인 제2롯데월드는 123층(555m)의 국내 최고층 건물로서 현재까지 공정률은 약 25%이나 중앙 골조 부분은 이미 50층 가량 올라간 상태다. 

시행사인 롯데물산은 제2롯데월드 안전에 대한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자 이날 아침 긴급 임원 회의를 소집해 대책 마련을 꾀하는 등 초조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롯데물산과 롯데건설 측은 제2롯데월드가 인허가 과정 때부터 안전 문제와 관련해 크고 작은 논란에 휩싸여왔으나 이번 사태는 좀 더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공사인 롯데건설 관계자는 “안전에 관한 논란이 가라앉는가 싶더니 이번 헬기 충돌 사고 때문에 다시 논란의 대상이 돼 당혹스럽다”며 “제2롯데월드는 인허가 단계 때부터 항공 안전에 대한 대책을 충분히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좀 더 확실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현재 시행사 중심으로 이번 일과 관련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제2롯데월드는 인허가 단계 때부터 공군 성남비행장에서 불과 5.5㎞ 떨어져 있어 안전성 문제로 논란이 뜨거웠다. 

제2롯데월드 건설은 김영삼 정부 때부터 추진돼 2011년 11월 성남비행장의 활주로를 3도 가량 트는 조건 하에 최종 건축허가가 났지만 이후 서울공항에 이착륙하는 군용기의 안전성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으며 안전성 논란에 시달려왔다. 

롯데물산과 롯데건설 측은 현실적으로 층수 조정이 이뤄지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 아래 아이파크 헬기 충돌로 빚어진 이번 논란이 어디까지 증폭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롯데건설의 한 관계자는 “서울에 초고층 건물이 이미 많고 잠실만 하더라도 고층 건물이 즐비하다”며 제2롯데월드의 안전성과 관련해 새삼 논란이 집중되는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