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비대면 실명확인 증빙자료 위·변조 여부를 확인하는 ‘비대면실명확인 증빙자료 보관’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
29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휴대전화로 입출금통장을 개설할 경우 비대면 실명확인을 위해 신분증과 이체 내역 확인정보 등을 모바일 상에서 증빙하게 돼 있는데, 이번에 구축된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은 온라인에서 증빙하는 자료들의 위·변조를 방지하고 효율적인 검사를 가능하게 한 것이다.
블록체인은 분산화된 거래장부(distributed ledger)라고 하며,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의 기반이 되는 보안기술이다.
기존 금융거래 시스템은 거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신뢰성이 있는 제3 기관이 필요하지만 분산화된 거래 장부 내에서는 네트워크 참여자들 간 합의와 검증을 통해 거래를 승인하고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블록체인 관련 기술특허를 다량 보유한 코인플러그(대표 어준선)와 협업을 통해 나온 결과물이다.
코인플러그는 올해 2월에도 국민은행과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해외송금 PoC(기술검증)를 성공한 바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암호화된 값만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전달돼 모두의 합의에 따라 거래가 등록되기 때문에 중간에 악의적인 공격자가 데이터를 변조할 수 없다”며, “데이터 원본 없이도 데이터의 위·변조 여부 검증이 가능해 데이터의 효율적인 증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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