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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주택부문 원가율 개선·턴어라운드 기대···긴호흡 관심 필요
GS건설, 주택부문 원가율 개선·턴어라운드 기대···긴호흡 관심 필요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4.05.07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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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 710억···전년 대비 55.3% 감소 불구 컨센 상회
신규 수주 3조3,020억…전년 대비 57.3% 증가
지난해 보다 우호적 환경, 다만 부동산시장은 밸류 측면에 부정적
체질 개선 통한 실적 및 주가 반등 기대···2분기 이후 점진적 개선 전망

GS건설이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상 반 토막 났지만 주택부문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시장의 기대치보다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도급비 증액과 정산 이익 등으로 작년보다 우호적인 환경인데다 플랜트·토목·주택 전 사업부에서 턴어라운드 기반이 갖춰지는 점도 향후 실적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부동산시장의 반등이 여전히 지체되고 있는 부분은 건설업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부정적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GS건설의 실적 및 유동성이 안정화되고 있어 지금은 긴 호흡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41분기 영업이익 710···전년 동기대비 55.3% 감소

GS건설은 20241분기 매출 3710억원, 영업이익 710억원, 세전이익 1,770억원, 신규수주 33,02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6%, 55.3% 감소한 실적이지만 전 분기대비로는 영업이익, 세전이익, 당기순이익 모둑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4분기 고강도 원가 점검을 통해 비용을 모두 반영한 결과다.

GS건설 20241분기 실적

단위: 십억원

자료: GS건설
자료: GS건설

사업본부별 매출을 살펴보면 건축주택사업본부 23,870억원, 신사업본부 2,870억원, 인프라사업본부 2,630억원을 기록했으며, 지역별로는 국내사업이 25,660억원, 해외사업이 5,0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토목 매출은 전년 수준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70.7% 급감했는데 이는 국내 일부 원가율 조정 이슈가 발생한 영향이다. 플랜트는 전년 대규모 손실 기저 효과로 소폭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건축/주택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5% 감소했으나 지난해 2분기 인천 검단 사고 이후 조정된 원가율 대비 더 높은 수준의 마진 확보에 성공함으로써 현재는 업계 평균 수준 이상의 마진율을 달성했다. 신사업 영업이익은 37.6% 하락했다. 이는 해외개발사업 수익 인식 스케쥴에 따른 이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신규수주는 33,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3% 증가했다. 1분기 주요 신규 수주는 건축주택사업본부에서 송도국제화복합단지2단계 개발사업(4,960억원), 송파가락프라자 재건축사업(4,730억원), 신사업본부, 플랜트사업본부 등에서 수주를 기록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플랜트사업본부의 경우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에서 발주한 파딜리 가스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2황회수처리시설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계약금액은 122,000만달러로 한화 약 16,000억원 수준이다.

이번 신규수주로 최근 국내외 예측하기 힘든 경제 지표 환경과 어려운 건설업황에서도 오랫동안 쌓아온 다양한 건설 역량과 성공적인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 역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GS건설의 설명이다.

GS건설 관계자는 “GS건설은 불확실한 대외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적극적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기초와 내실을 강화해 재도약의 기반을 견고히 다지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의 기틀을 정립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은 올 1분기 플랜트를 제외한 전사업부의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건축/주택의 빠른 정상화에 힘입어 시장기대치(583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시현함으로써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올해 자산 매각 통한 유동성 확대 전망

GS건설의 올해 1분기 말 현금성자산은 29,000억원, 차입금은 56,000억원으로 순차입금은 약 27,000억원 수준이다. 지난 4월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 2,000억원은 금리부담으로 전액 현금 상환한 상태다.

예상 차입금 만기 일정

자료: GS건설, 하이투자증권
자료: GS건설, 하이투자증권

2024년 중 예정되어 있는 잔여 만기 도래 회사채 및 차입금은 약 16,000억원으로 추정되며, 현재 현금 여력을 고려 시 재무건전성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또한 GS건설은 자회사 GS이니마의 일부 지분을 매각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선제적인 유동성 대응이 가능한 것도 긍정적이다.

이외에도 미국 개발사업, 베트남토지 매각 등 유동화 시킬 수 있는 자산들이 있어, 향후 진행사항에 따라 추가 현금흐름도 기대할만하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축/주택의 보수적인 원가율 책정으로 올해도 미드-하이 싱글의 마진이 예상됨에 따라 올해도 큰 폭의 전사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최악의 실적 구간은 지난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로 갈수록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GS건설은 지난해 검단 사고여파에 따른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으나 올해는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는 점진적 회복이 기대되고, 2025년 이후부터 예년 수준의 대규모 실적 회복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여전히 확인할 것들이 많은 부동산시장은 건설업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부정적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국적으로 계속되는 부동산 침체와 인건비, 재료비 등 비용 상승이 정비사업의 지연과 저조한 착공 실적 등은 국내 주택사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라며 이 같은 상황 속 국내 주택 중심의 건설사는 매출성장과 수익성개선이 제한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 역시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인천 검단 사고 이후 지속되고 있는 GS건설의 주택사업 영위 Peer 대비 할인 해소를 위해서는 주택 외 사업에서의 수익성 증대와 261%에 육박한 부채비율 축소에 대한 가시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Peer 대비 GS건설 12개월 선행 PBR 할인율 추이

자료: Quantiwise,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주: 주택 사업 영위 Peer 4개사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DL 이앤씨, HDC 현대산업개발 포함
자료: Quantiwise,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주: 주택 사업 영위 Peer 4개사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DL 이앤씨, HDC 현대산업개발 포함

느리지만 턴어라운드 기반 확보 중

그럼에도 불구하고 GS건설은 체질 개선을 통한 신뢰 회복에 성공하는 모습으로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상승 역시 기대해볼만하다.

장 연구원은 “GS이니마 지분 매각을 포함한 유동성 확보,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 등을 상반기 내 구체화할 예정이라며 이에 대한 방안이 확인된다면 밸류에이션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이후 높아진 실적 회복 가시성과 해외 대규모 수주에 따른 향후 매출액 성장 기대감 등에 힘입어 주가 역시 점진적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이익 안정화를 증명하기 시작했고, GS이니마 지분 매각 검토 및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GS건설의 PBR0.3배 내외로 역사적 최저 수준으로, 실적 턴어라운드 구간에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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