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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산건설, 카타르 ‘알다파그룹’ 인수 의지...중동 건설사 되나
벽산건설, 카타르 ‘알다파그룹’ 인수 의지...중동 건설사 되나
  • 전원종 기자
  • 승인 2013.11.11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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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IB업계에 따르면 알다파그룹의 투자 전문 계열사인 아키드컨설팅 컨소시엄은 지난 8일 벽산건설 매각주관사인 한영회계법인에 LOI(인수의향서)를 단독 제출했다. 이로써 벽산건설이 ‘알다파그룹(Al-Dafa Group)’에 매각될 가능성이 커졌다.

벽산건설은 지난 5일에 재매각 공고를 내고 인수희망업체들로부터 LOI 접수를 받았지만 아키드컨설팅 컨소시엄 단 한곳만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간사 관계자는 “이달 19일 입찰제안서를 제출하고, 본계약은 12월 초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 벽산건설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법원의 서류미비 판단으로 유찰된 회사가 바로 이번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아키드컨설팅 컨소시엄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만큼 알다파그룹의 벽산건설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아키드컨설팅 관계자에 따르면 알다파그룹은 벽산건설 임직원의 회생의지와 견고한 기초체력, 알다파그룹과의 시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오래 전부터 인수를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카타르의 ‘알다파그룹’이 벽산건설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부상하며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어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벽산건설은 알다파그룹에 팔리게 될 전망이다. 매각가격은 500~8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키드 관계자는 “벽산건설 인수를 통해 2020년까지 약 1500억달러로 예상되는 카타르 인프라 건설사업 수주 뿐 아니라 1조달러로 추산되는 이라크의 전후 복구사업 등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전략이다”라고 말했다.

아키드컨설팅 컨소시엄이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건설경기 침체로 국내 시장만으로는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 자본에 의해 살아나는 첫 기업이란 점에서 앞으로 회생절차 중인 국내 건설사들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카타르 도하에 본사를 둔 아키드컨설팅은 2007년부터 5년간 유엔 사무차장을 역임한 카타르의 바다 알다파 회장이 설립한 종합투자회사로 건설, 컨설팅,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등 총 7개 사업부문을 두고 있는 알다파그룹의 계열사이다. 알다파 회장은 현재 카타르 외무부 특임대사를 맡고 있으며 30여년간 미국, 프랑스 등 12개국 대사를 역임하고 UN 사무차장 겸 UN 산하기구인 서아시아경제사회개발기구(ESCWA) 사무총장을 지낸 중동지역의 국제적 주요 인사로 알려져 있다. 알다파 회장은 또한 내년 국제기구로 창립될 예정인 세계건조국가연합(GDLA)의 사무총장으로 내정돼 있어 수자원 관리사업, 신재생 에너지 사업, 농·수산업 개발 사업 등과 관련해 한국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알다파 회장은 10일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11일 오후에 서울 한남동 서울클럽에서 열리는 아키드컨설팅의 한국법인 ㈜아키드 오프닝 행사에 참석한다.

아키드는 11일 오후 6시 서울 한남동 서울클럽에서 터키 이스탄불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이은 세 번째 해외 투자법인인 한국법인 출범식을 할 예정이다.

알다파 회장은 출범식에서 한국 기업의 중동 건설시장 진출 지원과 다른 중동지역의 주요 전략사업, 산업협력 프로젝트 추진과 투자활동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아키드컨설팅은 향후 중동 및 북아프리카지역(MENA)을 중심으로 건설, 인프라, 에너지, 농업개발, 투자사업 등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다.

한편 알다파그룹은 김남용 대표이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알다파그룹이 벽산건설을 인수해도 김 대표 체제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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