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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600억원 규모 ITER 자석구조물 2차 수주
현대중공업, 600억원 규모 ITER 자석구조물 2차 수주
  • 전원종 기자
  • 승인 2013.11.04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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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본사서 ‘인공태양’ ITER 진공용기 제작 착수 들어가
▲ 진공용기 (사진제공 :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대표이사 이재성)이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공동개발사업에 참여 중인 일본으로부터 약 600억원 규모의 TF 초전도 자석구조물(2차분)을 국제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수주했다.

ITER 공동개발사업은 한국, 미국, 일본 등 7개국이 공동개발한 2019년까지 핵융합에너지 개발 및 실용화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초대형 핵융합실험로 건설 프로젝트다.

핵융합실험로는 초고온에서 플라즈마를 생성시켜 태양에너지의 생성과정인 핵융합반응을 인공적으로 재현하는 장치로, ITER가 가동되면 바닷물을 연료로 500MW(메가와트) 이상의 초대용량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상용화가 가능한 2040년이면 에너지 고갈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TF 자석 구조물은 ITER 장치에서 강력한 자기장을 형성하는 TF 자석을 보호하기 위한 두꺼운 금속 구조물로서, 장치의 성공적인 가동에 매우 중요한 부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ITER에 설치되는 TF 자석구조물은 개당 약 180톤 규모다. ITER 핵융합 장치를 위해서는 19개(예비 1개 포함)의 TF 자석과 TF 자석 구조물이 필요한데 일본과 EU가 각각 9개와 10개씩 조달한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은 최근 일명 ‘인공태양’이라고 불리는 ITER의 진공용기 본체 및 포트 제작에 대한 승인을 획득하고, 지난 1일부터 울산 본사에서 본격 착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진공용기는 완성 시 높이 11.3m, 외경 20m, 총 무게가 5천톤에 달하는 도넛 형태의 초대형 구조물로, ITER 장치 내에서 발생한 플라즈마를 밀폐하기 위해 진공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핵융합 반응에 의해 발생한 중성자의 일차 방호벽 역할을 하는 핵심장치다.

또한 영하 196℃의 극저온과 1억℃에 달하는 초고온, 초고진공 등을 견뎌야 하고, 제작 과정에서 수 mm 이하의 정밀도와 두께가 20cm에 달하는 극후판 용접기술, 극후판 3차원 성형기술 등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인해 우리나라의 핵융합 관련 기술 확보라는 측면과 함께 국내 산업체의 매출 증대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의의를 부여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핵융합실험로 사업이 성공할 경우 세계 핵융합발전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TF 자석구조물의 잔여 물량도 잇따라 수주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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