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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바짝 추격한 현대제철, 추월할 수 있을까
포스코 바짝 추격한 현대제철, 추월할 수 있을까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3.11.04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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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스코와 합병 후 기대매출 10.8% 증가, 4분기 이익률 6.6%로 오를 듯
 

현대제철이 계열사 분할·합병되면서 포스코과 비슷한 영업이익률을 내고 있다. 

포스코는 그동안 고부가 제품으로 세계적인 고수익 신화를 쓰며 업계에서 선두를 빼앗기지 않다가 요즘은 불황의 늪에 빠져 주춤하는 분위기다. 반면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을 통해 덩치가 커진 현대제철은 1978년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수익성 측면에서 포스코를 넘어서려는 듯 바짝 추격하고 있다. 

3일 기업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 상반기에 매출 15조 4244억원(이하 단독 기준), 영업이익 1조 2847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이 8.3%로 집계됐다. 현대제철은 매출 6조 801억원, 영업이익 3031억원으로 이익률이 5%에 그쳤다. 이익률 격차는 3.3% 포인트였다. 

하지만 현대제철은 하이스코와 합병하자마자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어 ‘기대 매출’(추정치)은 6조 7355억원으로 10.8%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4390억원으로 44.8%나 급증했다. 이와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현대제철의 이익률은 6.5%로 뛰어올라 포스코와의 격차가 1.8% 포인트로 좁혀질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3분기의 포스코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37%나 감소한 4427억원으로 이익률은 6%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현대제철의 경우 영업이익이 31.3% 감소한 1566억원으로 이익률이 5.1%에 그쳤지만, 포스코와의 이익률 격차는 0.9% 포인트에 불과했다. 

지난 몇 년간 포스코는 세계 철강업계를 리드하며 선두를 달리는 수익률을 자랑해왔다. 호경기였던 2005년에는 세계 경쟁 철강사들보다 무려 두배 이상의 이익률인 27.3%를 달성하기도 했다. 

2010년 현대제철이 10.4%였을 때 포스코의 이익률은 15.1%로서 4.7% 포인트나 높았다. 그러다가 현대제철과 포스코의 이익률 격차가 2011년 2.7% 포인트, 2012년에는 1.7% 포인트로 점차로 좁혀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올해 하이스코와 합병하지 않았다면 현대제철은 포스코를 따라잡기 어려웠을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제철의 4분기 이익률이 6.6%로 오르면서 현재의 포스코(6%) 수준을 앞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로선 3분기보다 수익성을 더 높이지 못하면 현대제철에게 처음으로 추월당하게 된다. 

증권 전문가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1566억원)보다 53.5% 급증한 2400억원으로 예상되며 4분기 제품 출하량이 20% 이상 늘고 자동차 강판의 단가 인상분이 반영되면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 확대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의 여지가 높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과거 하이스코에 자동차 강판을 거래하는 과정이 단축되면서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면서 “하이스코는 불황에도 4%대의 안정된 수익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수익성 저하로 고민하던 현대제철로서는 반가운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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