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부진을 겪고 있는 인텔이 외연 확장을 위해 인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을 성공시켰다.
28일(현지시각) 인텔은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업체 알테라 인수 작업을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6월 1일 M&A 성사 발표 이후 6개월 만으로 인텔은 167억달러(한화 약 18조5,000억원)에 알테라를 흡수, 통합했다. 이는 인텔 역사상 최대 규모 M&A 거래다.인텔이 알테라를 인수한 건 주력인 PC 부문의 수요 둔화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인텔은 알테라 인수를 완료함으로써 데이터센터, 사물인터넷(IoT) 분야 경쟁력을 보다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텔이 사업 영역 가운데 가장 큰 수익을 얻고 있는 기업 데이터센터 부문을 사물인터넷(IoT) 분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알테라는 ‘FPGA(field-programmable gate array)’라고 하는 일종의 비메모리 반도체에 특화돼 있는 자일링스에 이은 세계 2위 FPGA 기업이다.
FPGA는 중간 개발물 형태의 반도체로 회로 변경이 불가능한 일반 반도체와 달리 여러 번 회로를 다시 새겨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대로 프로그래밍해 사용할 수 있는 주문형 반도체라고 할 수 있다.
알테라의 칩은 특히 네트워크 및 무선장비에서 많이 사용되는데 스마트폰 사용증가로 PC 수요가 둔화돼 고전하고 있는 인텔에 새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주요한 무기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무어의 법칙을 적용해 FPGA 사업을 더욱 육성시킬 것”이라며 “자율주행 자동차와 머신러닝 같은 새롭고 놀라운 경험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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