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STX조선해양에 이어 STX중공업 대표 자리에서도 물러나게 됐다.
24일 산업은행은 “STX중공업 주채권은행으로서 STX중공업 공동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인 강덕수 회장을 등기임원에서 배제하는 안건을 경영자추천위원회(경추위)에 부의했다”며 “강 회장과 함께 그동안 STX중공업 대표를 맡아 온 이찬우 사장도 배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정태화 전 대우건설 부사장과 최시봉 STX중공업 플랜트부문 본부장을 후임 등기임원으로 추천했다.
이에 따라 경추위에 이어 STX중공업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정 전 부사장은 대표이사 사장과 이사회 의장을, 최 본부장은 등기이사를 맡게 된다.
지난 9월 9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직 자리도 내놓은 바 있는 강 회장은 당시 강한 서운함을 내비치며 반발했으나 산업은행의 뜻을 꺾지는 못했다.
재계는 STX그룹 지배구조가 점차 강 회장에서 산업은행 측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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