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소주 가격 인상으로 연간 400억원 이상의 매출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소주 출고가가 이달 30일을 기준으로 962원에서 1016원으로 3년만에 5.62% 인상된다"며 "가격 저항이 없다면 연간 400억원을 웃도는 매출이 소주에서 추가로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익 개선은 원가율을 55%로 가정하면 약 180억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4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1.1% 늘어난 4743억원, 영업이익은 92.5% 증가한 2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주 매출은 1.3% 늘어난 2463억원으로 추정된다.
홍 연구원은 "국내 소주 시장의 견조한 성장과 자몽에이슬 판매량 호조(1600만~1800만병)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맥주 매출은 점유율 38% 수준을 유지한 1937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목표주가도 2만8000원에서 3만원을 올린다고 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내년엔 소주에 이어 맥주 가격도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난해부터지속된 맥주 3사간 가격 경쟁으로 업계 전체적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 됐는데 가격 인상과 경쟁 완화를 지속하면 내년엔 맥주도 의미 있는 이익 기여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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