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사들의 우호적인 정책이 확대된 가운데, 실제로 자사주 취득을 결의한 상장기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자사주 취득(이익소각 포함)을 결정한 상장법인은 총 91개사(유가증권시장 42개사·코스닥시장 49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5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 나눠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6.27% 늘어난 9조176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공시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181.9% 증가한 2019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상장법인이 주식시장을 통해 직접 자사주를 취득한 금액은 12일 기준 총 4조 4천8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81% 확대됐다. 코스피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4조 3천508억원(159.77% 증가), 코스닥에서는 1천356억원(88.21% 증가)이 불어났다.
자사주 취득은 대체로 주가 상승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자사주 취득을 완료한 코스피 상장사 주가는 취득에서 종료 시까지 평균 10.9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와 비교했을 때 평균 8.39%포인트 초과 수익률을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자기수식을 장내 취득한 기업의 주가도 취득에서 종료시까지 평균 6.54% 올랐으며,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대비 평균 1.75%p 초과 상승을 기록했다.
취득금액 기준 올해 자사주를 가장 많이 사들인 상장사는 SK(8996억원), SK하이닉스(7705억원), 삼성전자(5903억원), 한화생명(5203억원), 삼성물산(4090억원) 순이었다.
저작권자 © 증권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