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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제약사 샤이어, 美다이엑스 인수···혈관부종 치료제 개발 강화
英제약사 샤이어, 美다이엑스 인수···혈관부종 치료제 개발 강화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5.11.03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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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제약업체 샤이어 파마슈티컬스가 희귀병 치료제 강화를 위해 미국 생명공학업체 다이엑스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2일(현지시간) 샤이어는 다이엑스를 주당 37.30달러로 총 59억달러(한화 약 6조6,8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가격은 지난달 30일 다이엑스 종가에 35%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이 외에도 다이엑스가 개발 중인 유전성 혈관부종(HAE) 치료제인 ‘DX-2930’이 당국의 승인을 받을 경우, 추가로 주당 4달러씩 얹어 총 6억4,699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다이엑스의 ‘DX-2930’는 샤이어의 혈관부종 치료제인 ‘신라이즈(Cinryze)’의 매출에 큰 위협적인 존재였다.

‘DX-2930’은 2주에 한번 주사하면 되지만 ‘신라이즈’는 1주일에 두 번씩 정맥주사로 투여해야하기 때문에 투약 편의성 면에서 ‘DX-2930’에 밀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샤이어는 이번 인수를 통해 이 같은 경쟁 구도를 없애고 혈관부종 치료분야에서 매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 3개월간 진행된 ‘DX-2930’ 임상시험 결과, 부종을 90% 이상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 식약청이 이 약품에 우선권을 부여한 만큼 임상 2상을 건너뛰고 3상에 바로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오는 2018년 ‘DX-2930’이 상용화되면 전 세계적으로 연간 20억달러(약 2조2,650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허는 2030년까지 보호된다.

샤이어와 다이엑스 이사진은 모두 이번 인수안에 합의한 상태며 내년 상반기 안에 모든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다만 다이엑스 주주들의 승인이 남아 있다.

현재 샤이어는 유전성 혈관부종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혈관부종 치료제 ‘피라지르(Firazyr)’와 ‘신라이즈’의 매출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잠재 경쟁 치료제로 꼽혔던 ‘DX-2930’까지 확보하게 됨으로써 이 분야의 시장을 거의 독점하게 됐다.

‘신라이즈’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5억300만달러(약 5,700억원)였으며 2017년 7억3,500만달러(약 8,400억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샤이어는 최근 잇달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신라이즈’를 개발한 바이로파마를 42억달러(약 4조8,000억원)에 인수한데 이어 올해 1월 미국 제약사 NPS파마슈티컬을 52억달러(5조8,900억원)에 사들였다.

또, 비록 거절당하기는 했으나 지난 8월엔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업체인 박스앨타를 306억달러(약 34조6,500억원)에 인수하는 제안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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