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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대규모 적자 위기···6억달러 시추선 계약 취소
현대重, 대규모 적자 위기···6억달러 시추선 계약 취소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5.10.28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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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추선 건조 과정에서 발생한 추가 비용 지급 문제로 노르웨이 발주사와 갈등을 빚어온 현대중공업이 발주사 측으로부터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현대중공업은 올 3분기에 해양플랜트 부실 대부분을 반영하고 4분기부터 실적개선을 통한 반등을 노렸으나 이번 계약취소로 인해 또 다시 대규모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노르웨이 프레드 올센 에너지 자회사 볼스타 돌핀은 지난 27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현대중공업이 반잠수식 시추선의 납기를 맞추지 못했기 때문에 현대중공업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알렸다.

▲ 현대중공업이 시추선 건조 과정에서 발생한 추가 비용의 지급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노르웨이의 발주사 측으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아 대규모 손실을 안게 됐다. 사진은 프레드 올센 에너지 자회사 볼스타 돌핀이 홈페이지에 현대중공업에 계약 해지 통보를 알린 내용 캡쳐.

그러나 볼스타 돌핀이 계약을 취소한 실질적인 이유는 더 이상 시추선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볼스타 돌핀은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이 시추선을 인도받아 글로벌 석유기업 셰브런에 빌려줄 계획이었으나 유가 하락으로 셰브런과 프레드 올센이 시추선 계약을 종료함에 따라 프레드 올센이 현대중공업에 계약취소를 통보한 것이다.

이 시추선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2년 5월 프레드 올센 에너지로부터 6억2,000만달러에 수주했다.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일괄수주계약 방식으로 옵션 1기도 포함됐다. 현대중공업은 수주 당시 길이와 폭이 각각 123m, 96m로 세계 최대 반잠수식 시추선이라는 점을 강조했었다.

그러나 프레드 올센 측의 빈번한 설계변경 요청 등으로 올해 3월 선주 측에 인도할 예정이었으나 오는 12월로 인도시점이 늦춰지며 대규모 손실을 입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이 과정에서 추가로 발생한 비용 1억6,700만달러를 지급하라고 프레드 올센 측에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지난 22일 런던해사중재협회(LMAA)에 중재를 신청했다.

이에 프레드 올센은 납기를 맞추지 못한 것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1차 선수금 1억8,639만달러와 이자까지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나서며 현대중공업에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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