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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시추선 사업 손실에 “대금 더 필요” 중재신청
현대重, 시추선 사업 손실에 “대금 더 필요” 중재신청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5.10.26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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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반잠수식 시추선 프로젝트에서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발주사인 노르웨이 프레드 올센 에너지를 상대로 추가 대금을 달라며 중재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국제기구인 영국 런던해사중재협회(LMAA)에 프레드 올센 에너지의 자회사인 볼스타 돌핀이 추가 대금을 지급과 함께 인도 기일을 늦춰야한다는 내용의 중재를 신청했다. 발주사의 주문변경 요구 때문에 투입되는 비용이 증가하고 건조 기간도 길어졌기 때문이다.

당초 현대중공업은 이 시추선을 군산조선소에서 건조해 올해 3월 선주측에 인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중재를 통해 올 연말까지 시추선 인도를 연기해달라고 신청했다. 또한, 추가로 요구한 대금은 1억6,700만달러(한화 약 1,884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 현대중공업이 발주사의 주문병경 요구로 인해 투입되는 비용이 증가하고 건조 기간이 길어졌다며, 영국 런던해사중재협회(LMAA)에 프레드 올센 에너지를 상대로 추가 대금을 달라며 중재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2년 5월 프레드 올센 에너지로부터 7억달러 규모의 시추선 1기를 수주했으며,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일괄수주 방식으로 체결됐다

최근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잇따라 중재를 신청하거나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큰 손실을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말까지 시추선을 인도하기로 했으나 인도 시점이 지연된 탓으로 지난달 노르웨이 유전개발업체 시드릴로부터 5억7,000만달러(약 6,700억원) 규모의 시추선 계약을 취소당했다.

계약 조건에 따라 현대삼호중공업은 1억6,800만달러의 선수금과 이자를 돌려줘야 한다.대우조선해양 역시 지난 7월 노르웨이 시추업체 송가 오프쇼어가 반잠수식 시추선 건조 지연 및 추가 비용 발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중재를 신청한 바 있다. 반잠수식 시추선 수주 당시 4척을 척당 약 6,000억원에 수주했는데, 척당 평균 10개월~1년가량 지연되면서 총 1조원 가량 손실을 입었다.

이후 8월에도 미주지역 선주와 체결한 7,034억원 규모 드릴십 수주 계약을 선주 측의 계약 불이행으로 해지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8월 드릴십 2척(1조1,700억원 상당)의 인도 기간을 올해 11월에서 2017년 3월로 연기한 바 있으며, 올해 말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었던 7,000억원 규모의 드릴십(이동식 시추선) 1기의 인도시기도 2017년 6월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대금을 받는 시기도 늦어지게 됐다.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떨어져 시추장비 수요가 줄어들자 발주사들이 인도시기를 늦추고 있다”며, “발주사들이 조선사에 다양한 이유로 주문변경을 요구해 관련 분쟁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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