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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실적부진에 30년만에 중대형 굴삭기 생산중단
현대重, 실적부진에 30년만에 중대형 굴삭기 생산중단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5.10.16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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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올해 역시 조선·플랜트·건설기계의 부진으로 8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되는 현대중공업이,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중대형 굴삭기사업 부문의 생산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16일 현대중공업은 중국 등 글로벌 건설 경기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오는 19일~23일까지 건설장비 사업본부의 중형과 대형굴삭기 생산 공장 조업을 5일간 휴업한다고 밝혔다.

건설장비 사업본부의 일부 공장이 멈추는 것은 지난 1985년 본부가 생긴 이래 30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소형 굴삭기와 지게차, 휠로더 생산 공장은 정상 가동된다.

▲ 글로벌 건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현대중공업 건설장비 사업본부의 중대형 굴삭기 생산 공장이 19일~23일까지 5일간 생산을 중단한다.

그동안 건설장비 사업본부는 굴삭기를 비롯해 휠로더, 지게차 등을 생산해 중국과 인도, 남미, 동유럽 등에 수출해왔다.

현대중공업 전체 매출액 중 건설장비 사업본부의 매출액은 약 10% 정도로 비조선 부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6월말 기준 자산총액은 2조5,700억원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영업 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334억원과 66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에도 이미 253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이 같은 성적은 중국의 건설경기 불황에 따른 판매량 급감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 2011년 현대중공업은 중구 산둥성 타이안에 휠로더 공장을 준공하고 현지시장 공략을 야심차게 준비했다.

그러나 얼마 못가 중국경제의 장기침체로 인한 건설시장 부진으로 중국을 비롯해 인도법인과 유럽법인 등 해외 법인에서 연이은 적자를 보게 됐다.

국내 사정도 마찬가지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수요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8,882억원)보다 27% 감소한 1,912억원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재고 누적량을 줄이고 수익성 저하를 피하기 위해 생산량을 줄이기로 결정한 것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굴삭기 사업부문 생산 중단을 결정하기 전부터 이미 해외지사 법인 폐쇄와 인력 감원 등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본부 규모를 줄여왔다”며, “올 상반기 터키·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의 영업을 담당했던 이스탄불 지사를 폐쇄했고, 지난 8월에는 현대커민스엔진을 청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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