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기업 피델릭스가 중국 모회사와 협력해 중국에서 첫 성과를 올렸다는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로 직행했다.
피델릭스는 지난 4월 기존 최대주주인 안승한 대표를 포함한 특수 관계자가 보유한 주식 290만374주(15.88%)를 동심반도체 유한공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동심반도체는 추가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현재 피델릭스 지분을 520만374주(25.3%)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여파로 피델릭스는 23일 장시작과 동시에 전날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4920원에 거래됐다.
피델릭스는 전날 자체 개발한 노어플래시 메모리반도체 제품을 최근 동심반도체를 통해 중국 내 다수의 휴대전화 제조사들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피델릭스는 휴대전화의 주 메모리 혹은 데이터 저장에 사용되는 노어플래시를 지난 2010년부터 업계에 공급하고 있다. 노어플래시는 현재 모바일D램 및 낸드 'MCP'(멀티 칩 패키지) 등과 함께 이 회사의 주력 제품군을 형성한다.
동심반도체는 에너지와 시멘트 등 인프라 관련 사업을 운영하는 중국 동방항신자본지주그룹 유한공사 자회사다. 동방항신그룹 계열사로는 양광공사, 동오시멘트, 신민과기 등이 중국 및 홍콩 증시에 상장됐다.
피델릭스 관계자는 "노어플래시에 이어 낸드플래시 등 다양한 메모리반도체 제품군에서 동심반도체와 판매 협력하기로 추가로 논의 중"이라며 "동심반도체가 보유한 중국 내 유통망을 통해 양사 간 지속적인 시너지효과를 낼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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