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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 "무조건 돌려"… 고장 발전기 운전강행
남부발전 "무조건 돌려"… 고장 발전기 운전강행
  • 김규철 기자
  • 승인 2013.10.15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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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부발전이 발전기 부품이 고장 났는데도 무리하게 운전을 강행하다 일을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전력위기 상황에서 발전기가 고장 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언론의 뭇매를 맞을 것이 뻔하다는 생각에서다. 

올 들어 7번째 전력수급 경보 준비단계가 내려진 지난 8월 20일. 

부산복합 6호기가 멈추자 운영사인 남부발전으로 다급한 목소리의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전력거래소는 “오늘 상황이 굉장히 안 좋다. 상황이 어려워서 그러니까 빨리 좀 해달라. 잘못하면 언론에서 대서특필할 수도 있고…"라며 발전기가 고장난 것보다 여론을 먼저 걱정했다. 

이런 조바심 속에 다시 가동된 건 4시간 뒤, 하지만 이내 또 멈추고 말았다. 제대로 정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돌리고 본 것이다. 

남부발전 부산복합발전소는 "아직은 안정화가 안 돼 있고 본사에서는 수급이 부족하니 무조건 가동하라고 해서 운전하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첫 정지 이후 이런 식의 재가동은 사흘간 4차례나 이어졌고, 이로 인해 결국 핵심부품인 터빈의 날개는 부러지고 말았다. 

상황이 이런 데도 남부발전은 산업통상자원부에 4번의 고장 중 최초 고장에 대해서만 보고하는 등 사고를 은폐하는 데만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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