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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회계 논란 대우조선, 천연가스 추진 선박 수주
부실 회계 논란 대우조선, 천연가스 추진 선박 수주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5.07.20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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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회계로 대규모 누적손실을 은폐해 논란이 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친환경·차세대 선박인 천연가스추진 선박을 수주했다.

20일 대우조선은 그리스 찬드리스사(社)로부터 173,400㎥(입방미터)급 천연가스 추진 LNG(액화천연가스)선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 지난 17일(현지시간) 그리스 현지에서 박형근 대우조선해양 상무(오른쪽)와 J.G 스코리다스(J.G Skoridas) 찬드리스 사장이 LNG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우조선해양

해당 선박은 천연가스를 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차세대 LNG선으로, 독일 만디젤의 가스 분사식(ME-GI) 엔진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동 선주사와 지난해 체결한 계약의 옵션분 발효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12월 찬드리스는 회사 최초의 LNG운반선 건조를 대우조선에 맡겼고, 7개월 여 만에 추가 옵션 조항발효를 결정했다.

최근 대우조선해양이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지만, 선주 측은 회사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선박 품질을 변함없이 신뢰해 추가 발주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찬드리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선박 품질에 대한 대우조선의 자신감이 이번 계약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양사의 협력 관계는 더욱 긴밀해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8년 하반기 중 선주 측에 인도되며, 찬드리스와 일본 케이-라인(K-Line)이 맺은 LNG분야 조인트 벤처에 활용될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29척의 ME-GI LNG선을 수주해 천연가스 선박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천연가스 추진 선박은 기존 선박 대비 연료비 부담이 적고, 이산화탄소, 질소화합물(NOx), 황화합물(Sox) 등 오염 물질 배출도 30% 이상 감소시킬 수 있어 ‘조선업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다.

계약식에 참석한 박형근 대우조선 상무(선박영업 팀장)는 “수주실적에서 알수 있듯이 우리의 천연가스 추진 LNG선은 전 세계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최고 품질의 선박을 적기 인도해 선주사의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연가스 추진 선박 시장은 오는 2025년엔 연 1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최근 천연가스 추진 선박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국내 조선업체들의 역량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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