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만장일치로 합의를 이뤄냈다”며 “그리스에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혀, 그렉시트의 우려를 해소시켰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이번 협상은 그리스 개혁안 수용 여부와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협상 재개를 논의하기 위해, 전날 오후 4시(현지시간)에 시작해 장장 16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타협안을 도출한 것이다.
투스크 의장은 “이번 합의를 통해 그리스가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으나 그리스를 비롯해 여러 국가 의회가 이를 승인해야한다”며, “아울러 유럽안정화기구(ESM) 프로그램이 공식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선 엄격한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스의 최대 채권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역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며, “여전히 신뢰가 굳건하지 않은 상태”라며 복잡한 심경을 표출했다.
한편,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에 대한 단기 자금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향후 3년 간 최대 860억유로(한화 약 108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이 필요함에 따라 협상 타결까지 필요한 유동성 지원으로 120억유로(약 15조530억원)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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