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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국제금융환경....시장의 리듬 이 빨라지고있다.
요동치는 국제금융환경....시장의 리듬 이 빨라지고있다.
  • 임연태 논설위원
  • 승인 2015.07.06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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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480년 8월 뜨거운 여름 그리스의 테르모필레언덕에서 백만 명의 병력으로 침공하는 페르시아 군 앞을 그리스군 수천 명이 앞을 가로 막아선다.

 

    ▲증권일보= 임연태 논설위원

4일 간의 혈전 뒤 칼만 내려 놓으면 목숨을 살려준다는 페르시아 왕의 전갈에 그리스 연합육군의 지도자 레오니디스 왕은 이렇게 말한다. “네가 와서 가져가라.” 나를 죽일 수는 있어도 나를 항복시킬 수 없다는 비장한 최후통첩이다.

그리고 나머지 병력을 철수시킨 최후의 300명은 왕과 같이 전원 전사한다. 인간의 기질은 유전되는 법인가 보다.

오늘 또 다시 국제 사회에서 그리스가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그리스 정부가 유럽연합과의 채무협상에 대하여 국민투표에 회부하였고 투표결과 협상반대로 확정하였다. 이는 유럽연합의 탈퇴도 각오한 것이며 국제 금융계의 일반적인 예상과도 다른 결과여서 앞으로 국제금융환경의 격렬한 변동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중국은 어떤가. 중국증시도 요동치고 있다. 6월 12일 최고 5178를 기록한 상해종합지지수는 지난 주말 3686로 하락하여 고점 대비 28% 폭락하였다. 불과 3주 만 이다. 중국은 대국이라 만만디 라는 데 주가지수는 그렇지 않은가 보다. 중국은 우리의 최대 수출국이다. 이러한 중국의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은 직접적으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얼마나 많은 중국투자자들이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겠는가. 금융시장에서 위험성 관리기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은 중앙은행에서 올해 금리를 두 차례 올릴 것이란 사실을 확정하고 있고 시기만 저울질 하고 있다. 아마도 첫 번째 시기는 9월을 예상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래 펼쳐온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하고 새로운 경제정책변화를 선언하는 시점이다. 미국제조업의 부활과 신기술, 신에너지 산업의 부흥에 따른 자신감을 반영한 경제정책의 변화다. 장기적으로 경제실적을 바탕으로 성장이 있겠지만 단기적으로 금융환경의 변동은 필연적이다.

이웃나라 일본도 로봇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의 부활과 환율정책변화에 따른  엔저의 영향으로 수출산업의 실적이 급속도로 호조되고 있다. 일본은 자동차, 전자, 조선 등 수출산업에 있어서 우리나라와 모든 면에서 경쟁이 되는 구조여서 앞으로 더욱 우리 수출산업의 경쟁이 심화되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국제금융환경의 변화는 투자자들에게 더욱 빠른 행보를 요구하고 있다. 주식투자라는 배는 더 거친 풍랑 속을 항해하여야 한다. 최근 주식시장에 적용되었던 15% 상하한가 제도도 30%로 확대되어 시행하고 있다.이제까지 얕은 물가에서 수영하였다면  한발 더 깊은 수심에서 헤엄쳐야 한다. 훌륭한 수영선수는 깊은 물의  부력을 이용하여 더욱 능숙하게 수영할 수 있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능력이 필요할 때이다.

국내외 투자환경이 극심하게 변화하는 지금에 필요한 주식투자 전략은 무엇일까? 투자에서 자금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30%의 등락폭은 당일에도 신용거래 사용자의 담보부족에 따른 마진 콜을 가져올 수 있다. 최근 거칠어진 국제금융환경 변화는 이러한 위험성을 더욱 가중시킨다. 미수나 신용사용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투자대상의 선정에는 주변국가와 경쟁하는 수출주보다는 내수주, 인구 고령화에 따른 수혜주, 금리인하정책에 의하여  예금에 대비되는 안정적인 배당관련 주식 등이 유리하다. 최근 중국 관련하여 급격히 상승하였던 주식들은 중국시장의 급격한 변동에 대비하여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단기적으로 요동치는 상황에선 보수적인 투자전략도 중요하다. 현금의 비중이 커져야 하며 장은 항상 열린다는 느긋한 투자자세도 요망된다.

장의 약세에 투자하는 ETF투자, 선물시장 등 헷지상품도 투자대상으로 확대하여 위험에 대비하는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  뜨거운 여름 요동치는 국제금융 환경 속에서 안전하게 운항하여 격랑의 소용돌이를 넘어가는 현명한 투자자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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