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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투표 D-1···점점 긴축반대에 힘 실리는 그리스
국민투표 D-1···점점 긴축반대에 힘 실리는 그리스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5.07.04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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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운명이 판가름 날 국민투표를 하루 앞두고 젊은 층들의 긴축 반대 성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국제 채권단이 제시한 협상안에 대한 ‘찬반’ 양론이 팽팽히 갈리는 가운데 어떠한 결정이 나오더라도 후폭풍은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그리스가 국민투표를 앞두고 부자와 가난한자, 노인층과 젊은 세대, 실업자와 비실업자 사이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최근 국민투표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는 반대론이 힘을 얻으면서 찬성과 반대가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의 경합이 팽팽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부터 이달 3일까지 그리스 성인 1,1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4%가 채권단 협상안에 찬성한다고 밝혔으며 반대는 43%에 달했다.

지난달 24∼26일 카파리서치가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을 당시엔 찬성이 47.2%, 반대 33.0%로 찬성 쪽이 오차 범위를 넘어 우세했었다.

그러나 최근 반대가 더 우세하거나 근소한 차이만 보이는 조사 결과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반대표에는 젊은 층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현재 그리스의 청년층 실업률은 49.7%에 달한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8~35세에 이르는 젊은 층의 반대가 강세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직업이 없거나 낮은 임금을 받는 세대들로, 긴축을 강요하는 유럽에 커다란 반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젊은층의 반대 성향이 강해지는 분위기 속에서 긴축 반대로 정권을 잡은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국민투표에서 “국제채권단이 제시한 긴축 안에 반대해줄 것”을 연일 호소하고 있다.

그는 집권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주최한 ‘오히(Oxi·아니오) 집회’에 참가해 “어떤 결과가 나오든 우리는 승자로 남고 협박을 일삼은 채권단들은 패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IMF에게도 부채의 30%를 탕감해 줄 것과 나머지 70%에 대한 상환도 20년간 연기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리스의 국민투표는 그리스 현지시간으로 오는 5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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