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美 최대 희토류업체 ‘몰리코프’, 파산보호···주가 36센트로 폭락
美 최대 희토류업체 ‘몰리코프’, 파산보호···주가 36센트로 폭락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5.06.26 1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높은 희소가치성으로 ‘금맥’을 캐는 광산과 비교되며 승승장구했던 미국 유일의 희토류업체 몰리코프가 25일(현지시간) 파산보호 신청 및 채권단과의 부채 조정에 들어갔다.

 
희토류는 휴대전화,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물질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몰리코프가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챕터 11’로 불리는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몰리코프 채권단은 17억달러 부채 구조조정에 합의했고, 몰리코프가 부채를 갚기 위해 사업을 당분간 이어갈 수 있도록 2억2500만달러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몰리코프는 사업을 잘 유지해 연말 안에 파산 상황을 빠져 나오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WSJ 아시아판은 이달 2일 몰리코프가 지난 1일 만기 도래한 3,250만달러 규모의 대출을 상환하지 못했다며, 이후 30일 동안의 대출 유예기간을 넘길 경우 시총 60억달러를 자랑하던 몰리코프는 파산하게 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2011년 주당 79달러 최정점을 찍었던 몰리코프는 현재 주당 36센트로 폭락한 상태다.

이 같은 몰리코프의 위기는 희토류 수출량을 제한했던 세계 최대 희토류 매장국(약 5,500만톤) 중국이 수출제한을 폐지하고 지난달부터는 수출세마저 철폐하자 가격이 급락해 희토류 거품이 꺼졌기 때문이다.

당초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한 것은 지난 2010년 일본 정부가 중국 어선이 영해를 침범했다는 이유로 중국 선원들을 구속하자 희토류 수출을 제한해 소니, 샤프 등 일본 전자업체들에게 타격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 일종의 일본에 대한 경제 보복 차원이었다.

이에 따라 일본 기업들은 중국 외 유일한 희토류 생산국인 미국으로 향했고 희토류 가격은 폭등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 이전에 3,515만달러에 불과했던 몰리코프의 매출은 2011년엔 10배 이상인 3억9,683만달러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당시 희토류의 평균 판매가격은 kg당 72.80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중국의 수출제한 폐지 후 올해 1분기에는 9.64달러까지 폭락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