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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소비자물가 0.8%↑…14년 만에 0%대 상승률 기록
9월 소비자물가 0.8%↑…14년 만에 0%대 상승률 기록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3.10.04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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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소비자물가 동향…"공업제품↑, 농축수산물ㆍ개인서비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년 만에 0%대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분석한 자료에서 "9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올라 1999년 9월(0.8%) 이후 처음으로 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들어 1월 1.5%, 2월 1.4%, 3월 1.3%, 4월 1.2%, 5월과 6월 1.0%, 7월 1.4%, 8월 1.3% 등 1%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달 0%대로 떨어졌다.

전월대비로 보면 0.2% 상승했다. 6월 -0.1%에서 7월 0.2%로 반등한 뒤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재부는 "화장품과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0.9%) 가격은 상승한 반면, 농축수산물(-1.0%) 가격과 개인서비스(-0.2%) 요금이 하락한 것이 주요 변동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 내려 생활물가 통계를 작성한 1996년 이래 처음으로 전년동월대비 하락했다.

신선식품물가는 신선과실 가격이 내리며 작년 같은 달보다 -7.8%, 전달보다는 -2.2% 하락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식료품ㆍ에너지 제외지수는 작년 9월과 비교해 각각 1.6% 및 1.3%씩 상승했다.

부문별 동향을 보면, 농축수산물은 축산물(1.5%) 가격은 올랐으나 농산물(-2.0%)과 수산물(-1.3%) 가격이 내리며 전달보다 -1.0% 하락했다.

농축수산물 가운데 쇠고기(국산 3.8%, 수입 3.4%)ㆍ토마토(9.5%)ㆍ파(7.0%) 등은 전달보다 가격이 오르고, 포도(-21.2%)ㆍ고구마(-16.4%)ㆍ고춧가루(-6.8%)ㆍ부추(-22.5%)ㆍ풋고추(-12.6%)ㆍ오이(-11.2%)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 중 석유제품은 휘발유(-0.8%)와 경유(-0.6%) 가격이 내리며 전달대비 하락세로 돌아섰다.

화장품(17.4%)은 8월 할인판매가 끝나면서 선크림(48.8%)과 로션(18.4%)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가공식품은 우유(10.6%)를 중심으로 전달보다 1.0% 상승했다.

전기ㆍ수도ㆍ가스 및 공공서비스는 전달과 비교해 보합세를 나타냈다. 집세는 전달보다 소폭(0.2%) 올랐으나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8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외식비는 꾸준히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으나,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는 단체여행비(해외 -5.9%)ㆍ콘도이용료(-20.1%)ㆍ숙박료(-10.4%) 등이 내리며 전달대비 -0.3% 하락했다.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전년동월대비 낮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강원(0.3%), 충남ㆍ경남(0.5%), 대전(0.6%) 등이었다.

기재부는 "앞으로 물가는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하겠으나 0%대의 물가상승률이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9월 0%대 상승률은 기저효과와 공급 측 요인 안정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조만간 1%대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기상악화와 국제유가 변동 등 공급 측 불안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수요회복의 추세임을 고려할 때 상승폭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재부는 "예상되는 물가불안 요인에 지속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물가의 구조개선을 꾸준히 추진해 물가안정 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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