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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삼성전자 주가하락, 왜?
[심층기획] 삼성전자 주가하락, 왜?
  • 신승우 기자
  • 승인 2013.07.08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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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사상 최대실적에도 대량 매도 공세 '수수께끼'

▲ 자료사진/ 증권일보DB
삼성전자(005930)의 하락세가 깊어지고 있다. 8일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촉촉히 내리는 가운데 우리시장의 대표 선도 종목인 삼성전자가 전일에 이어 하락가중 시세로 시장의 부담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이러니컬하게도 2분기 실적발표에서 9조 5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하였지만 기관과 외국인들의 매물압박이 이어지고 있어 시세부담이 가중된 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유는 기관의 예상실적보다 미흡하다는 것.

추가로 하반기 휴대폰 시장에서의 기존 매출과 수익비중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결과이다.

시장에서의 삼성전자의 하락세는 이미 전달 6월초부터 진행된 상태다. 2분기 실적발표가 나오기도 전에 이미 외국인들의 대량 매도공세가 시작됐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연초를 제외하고 1분기와 2분기를 지나면서 평균 150만원대의 시세를 꾸준히 유지해 왔었다.

증시주변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상반기 동안 갤럭시3 뿐 만 아니라 기타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의 꾸준한 출시로 사실상 1분기를 지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연중 최고치 가격대 부근을 유지하였으며 향후 신고가도 가능한 시세였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즉, 현재 분기 실적발표를 전후한 급락세로 시세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최근까지도 역사적 고점대 부근시세를 유지하여 왔으며 이에 따라 이번 급락부진은 2분기 시장 컨센서스 실망감에 따른 하락세로만 판단하기엔 부족감이 있다는 전언이다.

객장에서 만난 개인투자자인 박용식(전업투자자, 52세)씨는 “삼성전자의 최근 급락시세는 기관이 분석한대로 실적에 대한 실망감과 향후 휴대폰 매출부진 가능성에 대한 반영부분도 있지만, 그 보다는 실적시즌의 부담감을 핑계로 기관과 외국인들의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다”고 분석했다.

“지금 삼성전자의 이전 주가는 사실상 역사적 고점가격대 부근의 연고점주가를 꾸준히 유지해온 상태였다”며 “더 가느냐 마느냐 여부인데 갤럭시4의 평판이 주가의 추가 상승에 걸림돌이 되었고 따라서 150만원대 주가유지에 피로감이 밀려왔을 것”이라며 “기관과 외국인들의 비중 축소를 거론한 것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면서 “차익실현을 위한 핑계가 필요했을 시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2012년 12월 중순을 기점으로 140만원대를 돌파한 후, 160만원대에 근접하는 역사적 고점가격 시현이후, 기간횡보로 박스권 시세를 이어온 바 있다. CJ투자증권 리서치팀은 상반기동안 삼성전자의 주가는 경쟁사인 애플의 주가 변동성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150만원대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시세기반의 움직임을 보여왔다고 전제하고 하반기 실적전망여부에 따라 향후 박스권 돌파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기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지가격대인 138만원대를 7월초 2분기 실적발표를 전후로 하향이탈하여 전문가들로 부터 추세전환의 신호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증권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 삼성전자의 실적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현주가의 버팀목이 될 우호적인 재료가 전무하다”고 전제하고 “따라서 당분간 주가훼손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120주선의 강력한 지지점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주가의 추가하락세는 제한된다”고 분석하면서 “다만, 현재 상황은 중기지지점 가격의 붕괴에 따라 추세전환적 시세분기로 보아도 무방하다”며 “펀더멘탈과 무관한 추세변화로 인식되는 것은 향후 삼성전자의 주가변동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적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최고치를 경신하고도 현재 급락세를 면치 못한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개인투자자들에게 좀 더 싼 가격의 매수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전한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상반기동안 연고점 부근시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였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개인들이 진입하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금번 기관과 외국인들의 차익실현을 기점으로 주가조정이후 가격이 완화되는 상태에서 반발력이 나온다면 개인매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전주 목요일 반짝 반등과 양봉시현을 전후로 6거래일 음봉과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로 이시각 전일 대비 약 -3.5% 하락중인 120만원대 가격을 유지하며 투자주체간 매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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