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삼성, 中국가주도 반도체펀드에 100억 출자
삼성, 中국가주도 반도체펀드에 100억 출자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5.05.21 0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전자가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반도체 투자펀드에 약 100억원을 출자했다. 반도체 산업을 집중 육성하려는 중국정부와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함으로써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진 결과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지난해 6월 ‘국가 반도체 산업 발전 추진요강’을 발표하고 오는 2020년까지 중국 반도체산업 수준을 세계 첨단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업계 전체 연평균 성장률을 20% 이상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 삼성전자가 중국 베이징시가 주도하는 반도체 펀드에 약 100억원 가량을 출자했다.

21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베이징 통합 반도체산업 인터내셔널 펀드(베이징펀드)에 약 100억원 가량을 출자하고 지분 99%를 확보했다.

베이징펀드는 중국 정부가 반도체 사업 육성을 위해 조성한 여러 정책펀드 중 하나다. 그러나 위안화 기반으로 결성된 본토 펀드에 투자가 사실상 어렵다는 점을 감안, 삼성전자는 세계적 자산신탁 회사인 ‘엘리언’을 앞세워 우회 출자하는 방안을 택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해당 펀드의 자세한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조성될 전체 펀드 규모는 총 1,200억위안(한화 약 20조7,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1호 펀드의 규모는 최대 100억위안(약 1조7,000억원)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출자한 베이징펀드를 통해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역(BDA) 내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 첨단 기술산업의 요람인 BDA는 반도체 산업의 비중이 3분의1에 육박할 정도로 그 비중이 높다. 현재 이곳에는 SMIC나 BOE 같은 중국의 대표 기술기업 뿐 아니라 노키아, IBM 등 해외 유수의 기업들도 들어와 중국판 실리콘밸리를 조성하고 있다.

따라서 미래 성장성과 잠재력이 큰 반도체 벤처 발굴과 해외 업체들과의 네트워크 확장에도 용이한 것도 큰 장점이다.

전 세계 반도체 업계는 현재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이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15억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스마트 기기 시장으로서 미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350조원에 달하는 반도체 시장은 스마트기기·사물인터넷(IoT)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하면서 향후 5년간 연평균 7%를 넘나드는 고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이번 베이징 펀드 투자를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 반도체 시장 선점및 설계기술력 확보와 유망 벤처기업 포석이라는 일거양득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