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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소비 심리···韓 소비자 신뢰지수, 60개국 중 59위
얼어붙은 소비 심리···韓 소비자 신뢰지수, 60개국 중 59위
  • 정상혁 기자
  • 승인 2015.05.20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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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가운데 한국의 소비심리는 더욱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글로벌 정보분석 기업 닐슨의 ‘2015년 1분기 세계 소비자 신뢰 조사’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소비자 신뢰지수는 전분기 대비 1포인트 상승한 97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전분기 대비 2포인트 떨어진 46을 나타냈는데 이는 닐슨이 조사한 세계 60개국 중에서 59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우크라이나를 제외하고 가장 낮았다. 한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2014년 3분기 52(57위)에서 4분기 48(59위)로 떨어지는 등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자료제공: 닐슨코리아(그림을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대륙 별로 살펴보면 지난 분기 대비 2%포인트 하락한 남미 지역(86)을 제외한 전 대륙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이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하거나 유지되는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이전 분기 대비 1%포인트 상승한 107을 기록했으며, 북미 지역이 지난 분기와 같은 106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이 1%포인트 상승한 96, 유럽 지역 역시 1%포인트 상승한 77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인도가 지난 분기 대비 1%포인트 상승한 130을 기록하며 4분기 연속 전 세계에서 소비 심리가 가장 활발한 국가로 조사됐다. 미국은 이전 분기 대비 1%포인트 상승한107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최근 엔화 약세에 대한 수출 증가 기대로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이 이전 분기 대비 9%포인트나 급등한 82를 기록, 닐슨이 세계 소비자 신뢰지수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 또, 안정적인 경제 상황을 보이고 있는 독일이 지난 분기 대비 2%포인트 올라 100을 기록하며 낙관세에 접어들었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닐슨이 세계 60개국, 3만 명 이상의 온라인 패널을 대상으로 소비자 신뢰, 일자리 전망, 소비 의향, 주요 관심사 등을 조사해 수치화한 것이다. 소비자 신뢰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경기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낙관적임을, 100 미만이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올 1분기 조사에서 60개국 중 절반이 넘은 37개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에 소비자 신뢰지수 상승국이 17개국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들어 세계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신은희 닐슨코리아 대표이사는 “최근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한 국내외 다양한 경제 지표들이 발표되고 있지만, 낙관과 비관이 크게 엇갈려 한국의 경제 회복 전망은 점점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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