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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 지난해 D램 시장 석권…점유율 68%
삼성·SK하이닉스, 지난해 D램 시장 석권…점유율 68%
  • 양희중 기자
  • 승인 2015.04.09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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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반도체 업계를 석권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D램 시장에서 역대 최고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부동의 1위 삼성전자가 40%를 돌파했고, SK하이닉스는 합병으로 몸집을 키운 마이크론(미국)과 엘피다(일본)의 점유율 합계를 뛰어넘어 '안정적 2위'로 올라섰다.

9일 시장조사기관 IHS의 조사자료를 보면 2014년(연간 기준)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40.4%, SK하이닉스 27.4%, 마이크론(엘피다 포함) 24.6% 순이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합계는 67.8%다. 본격적으로 점유율 집계를 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최고치인 2012년의 65.5%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점유율을 무려 4.2%포인트 끌어올리면서 40% 벽을 돌파했고,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론·엘피다 연합군을 물리친 덕분이다.

엘피다는 2000년 일본 NEC와 히타치 D램 부문의 합병으로 출범한 반도체 회사로 2003년엔 미쓰비시도 통합했다. 하지만, 2012년 파산보호 신청을 한 뒤 그해 7월 미국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에 인수 합병됐다.

IHS는 2013년 3분기부터 마이크론의 점유율에 엘피다 점유율을 더해 발표해 왔는데,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엘피다 점유율 합계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2013년에는 26.8%로 마이크론·엘피다(28.3%)에 근소하게 뒤졌으나 지난해 27.4%를 기록하면서 마이크론·엘피다(24.6%)에 2.8%포인트 차이로 역전했다. 2011년 이후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엘피다의 격차가 2%포인트 이상 벌어진 것도 작년이 처음이다.

기록 경신으로 그동안 마(魔)의 벽으로 여겨졌던 점유율 70%를 넘어설 가능성도 높아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분기별 점유율 합계는 지난해 4분기(D램익체인지 기준)에 70.4%로 이미 70%를 돌파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2001∼2008년에는 42∼49%대로 50%에도 미달했지만, 2009년부터 50%를 넘었고 2011년 이후 60%대에서 숫자를 높이고 있다.

1∼3위 기업 뒤로 4∼6위에는 난야(3.5%), 윈본드(1.4%), 파워칩(0.8%) 등 대만업체들이 포진하고 있는데, 전부 점유율 5% 미만이다. D램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그룹이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마이크론만 제치면 70%도 가능한 구조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미세공정 전환율에서 20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공정으로 크게 앞서 있다. SK하이닉스도 전반적으로 수율(불량 없는 제품 양산율)을 개선하고 25나노미터 공정 전환율에서 큰 진전을 보여 점유율을 높일 여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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