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이르면 내년 초 HK저축은행의 매각을 추진한다. HK저축은행의 최대주주인 MBK 측은 내년 2월께 주관사를 선정하고 매각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의 HK저축은행 매각을 시도는 이번이 네번째다. 현대캐피탈과 함께 지난 2006년 HK저축은행을 인수한 후 2008년과 2011년에 매각을 시도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매물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08년 75억원의 흑자를 낸 것을 시작으로 2012년(6월 기준) 417억원, 지난해 90억원, 올해 213억원 등 7년 연속 흑자를 보이며 탄탄한 영업을 해왔다.
하지만 HK저축은행이 10월초 자회사인 부산 HK저축은행과 합병하면서 덩치가 너무 커져 매각이 힘들지 않겠냐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HK저축은행의 매각 예상 가격은 3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HK저축은행의 강점이 개인 신용대출 부문인데, SBI저축은행이나 OK저축은행 등은 이미 전국 지점망과 개인 신용대출에 대한 충분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시중 저축은행 외에 다른 금융사나 일본계 자금이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HK저축은행은 지난 9월 기준 자산규모 2조159억원으로 저축은행 업계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13회계연도(2014년 7월~2014년 6월) 기준 7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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