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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회장, 고객우선·실용주의로 KB 이끈다
윤종규 회장, 고객우선·실용주의로 KB 이끈다
  • 한해성 기자
  • 승인 2014.11.26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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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4층 대강당에서 가진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취임 기자간담회를 통해 윤 회장이 강조한 말이다. 어떤 색깔로 KB를 입힐 것인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윤 회장은 ‘윤종규표는 중요하지 않다. KB표가 중요하다’ 는 함축된 말로 자신의 철학을 내비친 동시에 실질적인 성과와 내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KB금융에 필요한 것은 어떠한 모양으로 시장에서 평가되느냐가 아니라 어떠한 모양으로 변화해 나가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윤 회장은 미사여구의 수식어로 시장에 어필하는 것이 아니라 KB의 실질적 경쟁력 회복과 그 지속성에 큰 의미를 두었다.

한편, 윤종규 회장은 지난 21일 취임식에서 “리딩금융그룹 회복으로 직원 자긍심 회복하자”라는 말로 회장 및 행장으로 취임한 소감과 함께 KB금융그룹을 이끌어갈 향후 비전을 밝혔다.

윤회장은 “과거 10년전 KB의 눈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향했었다” 고 운을 뗀 뒤 “과거 KB는 1등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서민금융 안정과 주택시장 발전을 견인했으며 국가경제의 근원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금융을 선도 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변화된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압도적 우위를 점했던 시장과 고객을 경쟁자들에게 내주었다”는 통렬한 반성을 덧붙였다.

윤회장은 리딩뱅크 탈환을 위한 구체적 방안 세 가지를 제시하며 전임직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첫째, 리딩금융그룹의 자긍심을 회복하자.

윤 회장은 관리와 통제가 일상화 되면서 수동적으로 바뀐 업무를 돌아보자고 제안했다. 조직에 활력이 넘치고 자율적으로 일하는 것은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지만 지금까지 그렇지 못했던 부분이 많았다고 인정하며 제도와 프로세스를 영업 중심으로 변화하는 등의 새로운 변화를 주문했다.

영업점은 고객과 영업에만 집중하고 본부는 현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직과 기능을 재편하자고 말하며 현장의 리더가 小CEO가 되어 영업점을 경영할 수 있도록 권한을 위임하고 재량권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둘째, 고객 신뢰회복에 최선을 다하자.

윤 회장은 최근 KB는 일련의 사태로 인해 고객신뢰에 대한 뼈아픈 교훈을 얻었다며 ‘고객이 없으면 KB도 없다’ 라는 말로 신뢰회복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상품과 서비스는 차별화하고 고객에게 혼선을 주는 영업과 마케팅은 일관성 있게 재정비해 고객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우리의 영업 행태를 돌아보자고 강조했다.

모든 채널을 고객중심으로 재편하고 어떤 경로를 통해 KB를 방문하더라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기존 관행에 대한 강력한 쇄신을 당부했으며 아웃바운드 마케팅의 체계화를 통해 변화된 금융환경에 대한 선제적, 적극적 대처를 주문하기도 했다.

셋째, 차별화를 통해 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자.

윤 회장은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을 강조하며 글로벌 경쟁을 하는 기업들의 철저한 미래준비에 비교되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자는 점을 지적했다. 또 고객과 시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고 말하기도 했다.

우리가 잘 하는 소매금융은 더욱 차별화하고 가계부문의 정체와 저성장, 고령화에 대응하도록 SOHO 및 중소기업금융과 자산관리 분야 역량강화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회장은 취임사 말미에 ‘서로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화합하고 단합한다’ 라는 뜻의 ‘화이부동(和而不同)’ 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KB금융 내부에 여전히 존재하는 채널 갈등 극복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 2만5천여 전임직원 각자의 개성이 다르고 생각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방향과 목표가 정해지면 KB라는 이름으로 모두 하나가 되어 협력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윤 회장은 취임사 말미에 “이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시다. ‘1등 금융그룹의 위상회복’ 이라는 꿈을 이루고 대한민국 금융의 새 역사를 만드는 길에 2만5천 KB가족 모두가 함께 합시다. 그리하여 훗날 우리의 노력들이 후배들에게 아름다운 도전으로 기억되도록 합시다” 라며 KB 직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와 소통을 통해 새로운 KB를 만들어 가자는 말로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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