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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인·기관 쌍끌이 매도에 하락…약 70일만에 2600선 붕괴
코스피, 외인·기관 쌍끌이 매도에 하락…약 70일만에 2600선 붕괴
  • 김성호 기자
  • 승인 2024.04.17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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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1% 가까이 하락하면서 약 70일만에 2600선을 내줬다. 간밤 미국증시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와 미국채금리 상승 영향에 혼조세를 나타낸 여파로 해석된다.

1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5.45포인트(0.98%) 내린 2584.18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수가 2600선 밑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 2월6일(2576.20) 이후 약 70일 만이다.

이날 9.52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620선에 근접하며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장중 매도 물량을 확대하면서 오전 10시8분경 하락 전환했다. 이후 장 막판 기관 중심의 매도세가 가중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개인이 452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03억원과 1195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2.62%), 의료정밀(0.45%), 운수창고(0.44%) 등은 올랐고 전기가스(-2.98%), 기계(-2.24%), 유통(-1.69%), 철강및금속(-1.55%), 운수장비(-1.31%), 보험(-1.28%), 건설(-1.11%)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NAVER(0.06%) 등은 상승한 반면 현대차(-3.51%), POSCO홀딩스(-2.50%), 기아(-1.39%), 삼성전자(-1.38%), 삼성바이오로직스(-1.15%), 셀트리온(-0.58%), 삼성전자우(-0.45%), LG에너지솔루션(-0.41%), SK하이닉스(-0.22%)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0.22포인트(0.03%) 오른 833.03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15억원과 56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94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HPSP(3.41%), 리노공업(1.91%), 레인보우로보틱스(1.03%) 등은 상승한 반면 엔켐(-9.19%), 알테오젠(-4.46%), 에코프로비엠(-2.49%), 셀트리온제약(-2.44%), HLB(-2.00%), 이오테크닉스(-1.61%), 신성델타테크(-0.77%) 등은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일 코스피는 장 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변화가 확대됐다. 오후 2시에 발표된 ASML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으며, 신규 예약도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밝힌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더불어 순이익과 매출도 지난 4분기보다 감소하는 등 관련 소식이 전해진 이후 시간 외로 크게 하락했으며 관련 소식은 한국 증시와 미국 시간외 선물 하락을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오후 3시에 발표된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도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결과가 발표된 직후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폭을 확대했다"며 "대체로 금융시장은 금리 상승 요인, 지수 하락 요인에 과거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변동성 확대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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