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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강세에 외인은 순매도 전환···Bye Korea 장기화 우려
달러강세에 외인은 순매도 전환···Bye Korea 장기화 우려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4.04.17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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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최근 3거래일 연속 코스피서 ‘팔자’
전문가 “환율 대비 순매도 규모 크지 않아, 매도세 길지 않을 것”

연초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투자자들이 순매도 전환에 나서며 지수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고유가에 자극받은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까지 치솟자 환차익을 위해 내다 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5일부터 금일까지 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152,381억원 가량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전날엔 2,703억원, 금일은 1,834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2일과 11일 각 1조원 넘게 사들인 것과 대조적인 행보로, 최근 3거래일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6,917억원어치 내다판 셈이다.

415~17일 유가증권시장 투자자별 거래실적

자료: 한국거래소
자료: 한국거래소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584.18)보다 25.45포인트(0.98%) 하락한 2,584.18에 장을 닫았다. 지수가 2,500선 아래로 밀리면서 이를 두고 대외적으로는 중동 리스크와 미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 지연, 강달러 기조 지속, 대내적으로는 총선 결과에 따른 밸류업 모멘텀 약화 우려 등이 증시약세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환율은 레고랜드 사태 이후 17개월 만에 장중 1,400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뛰면 원화 약세로 외국인들의 환차익을 위해 매도 압력을 높이는 경향이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금리와 지정학적 불안으로 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에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돼 낙폭을 확대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밸류업 정책 발언에 일부 금융주 수급이 유입됐지만 외국인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한 영향력은 미미했다고 평가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강달러 압력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 회피가 추가됐다갈등 전개 상황에 따라 여전히 원·달러 상방 압력이 남아있고 하단은 제한되면서 남은 2분기 중 전체적인 환율 눈높이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증시 급락의 본질은 원·달러 환율의 오버슈팅 영향이 큰 것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향후 환율의 향방에 따라 증시 반등 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정도 환율 수준에서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점이 눈에 띈다이에 더해 이익 전망은 양호한다는 점, 상대적으로 여타 증시에 비해 별로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급락을 맞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지수의 추가적인 레벨 다운 압력은 그리 거세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외인, 대내외적 악재로 최근 순매도 전환 추세지만 장기화되지 않을 전망

출처: Quantiwise,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출처: Quantiwise,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또한, 예상 시기보다 좀 더 늦춰지겠지만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이 여전한데다 양호한 국내 수출 및 이익 펀더멘털 등을 감안할 때 현재와 같은 오버슈팅 국면은 길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한국증시 편식에 따른 부담(외국인 코스피 지분율은 연초 31%에서 현재 34%대로 상승하며 과거 10년 평균을 상회),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으로 순매도에 나설 여지는 있다면서도 그 강도와 지속성은 얕고 길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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