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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규모 20조 육박···한달새 1조 증가·6개월 만 최고치
‘빚투’ 규모 20조 육박···한달새 1조 증가·6개월 만 최고치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4.04.11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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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예탁금도 60조원 앞두고 있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규모가 크게 늘어나 2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두고 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월 말 신용거래융자는 194,772억원으로 한 달 전(185,262억원)보다 9,510억원 증가했다. 월말 기준 지난해 9(197,029억원)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금액이다.

329일 신용거래융자

자료: 금융투자협회
자료: 금융투자협회

이달 들어서도 19조원대를 유지하는 모습으로, 지난 8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104,311억원, 코스닥시장에서 9323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잔고비율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변동성이 높은 종목들이 대부분이다. 반도체 설계만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반도체기업 텔레칩스가 9.12%로 가장 높았고,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에이텍(8.95%), 바이오 기업 HLB바이오스텝(8.91%), 친환경 자동차 부품생산업체 코리아에프티(8.75%), 잉크젯 생산장비업체 HB솔루션(8.7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종목은 시가총액 5,000억원이 채 안 되는 기업들로 최근 주가 변동성이 큰 편이다. 상당수 투자자들이 단기간 차익 목적으로 투자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증시 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 예탁금도 지난 1596,299억원을 기록해 60조원에 육박했다. 202262(616,321억원)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도 지난 8일 기준 816,101억원으로 지난 200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같이 투자심리가 회복된 건 반도체업황 개선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등의 기대감이 바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총선을 직전인 지난 9일과 총선 직후인 금일엔 매수세가 둔화되며 조정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증시 방향성에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는 이벤트를 앞두고 매수 버튼을 누르는 것도,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기도 쉽지 않았지만 여전히 코스피가 2700선에 인접해서는 지지력을 재차 확인하며 강한 하방 경직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금리상승과 주가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확률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발표 결과가)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더라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입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에 확신을 갖기에는 부족한 숫자이며 혹여나 시장예상치를 상회할 경우에는 시장에 단기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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