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우리은행, 대출 마진율 상승폭 시중은행 중 가장 커···서민고통 나 몰라라
우리은행, 대출 마진율 상승폭 시중은행 중 가장 커···서민고통 나 몰라라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3.06.23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자장사’ 비판에도 주담대 등 목표이익률 0.3%p 높여
윤창현 의원 “국민 힘든데 고금리로 이익 챙기는 시도 자제해야”

고금리 속 지난해 시중은행들이 이자장사를 통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데 이어 올해도 대출상품 목표이익률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이 시중은행들 중 상향조정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올해 목표이익률을 지난해 121.64%에서 올해 21.95%0.31%p 올려 잡았다. 이 외에도 우리은행은 가계 일반신용대출의 목표이익률도 같은 기간 1.85%에서 2.15%0.30%p 상향 조정했다.

우리은행 대출 목표이익률 현황

자료: 윤창현 의원실 제공
자료: 윤창현 의원실 제공

이는 주담대와 신용대출 모두 목표이익률 상승폭이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큰 수준이다. 목표이익률 상향 조정은 서민 대상 대출을 통해 이자장사를 강화해 더 많은 수익을 챙기겠다는 의미다. 지난해 서민들 대상으로 이자장사를 해 얻은 고수익으로 임직원들은 고액의 성과급 잔치를 벌여 사회적 비난을 받았는데 올해는 더 많은 이자를 받겠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에 이어 목표이익률이 두번째로 높아진 곳은 농협은행이다.

지난해 121.71%였던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목표이익률을 올해 21.95%로 높여 전년대비 0.24%p 높였다. 지난해 121.71%duT던 가계 일반신용대출 목표이익률도 주담대와 똑같이 올해 21.95%0.24%p 상향했다.

다만 올해 목표이익률이 0.24%p 상승하기는 했지만 본부조정금리 항목으로 -0.30%의 우대금리를 일괄적용해 전년대비 낮은 가산금리로 운용 중이라는 게 농협은행 측의 설명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분할상환 주담대 목표이익률을 1.36%로 지난해 12월보다 0.01%p 높였다. 그러나 가계 일반신용대출 목표이익률은 올해 2월 기준 1.63%로 지난해 12월말 1.83% 대비 0.20%p 하향 조정했다.

반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목표이익률을 하향조정하거나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국민은행의 올해 2월 기준 분할상환 주담대 목표이익률은 3.18%로 지난해 12월보다 0.10%p 낮췄다. 가계 일반신용대출 목표이익률은 2월 기준 3.73%로 지난해 12월 대비 0.28%p 하향 조정했다.

하나은행의 올해 목표이익률은 분할상환 주담대 1.85%, 가계 일반신용대출 2.21%로 지난해 12월과 동일했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산정하는데 이때 가산금리를 구성하는 8가지 항목 중에 하나가 목표이익률이다. 이는 은행이 부과하는 마진율을 의미하기 때문에 목표이익률을 높였다는 것은 대출이자에 붙이는 수익을 늘려 잡았다는 의미다.

최근 금융당국이 예대금리차 축소를 은행들에 요구하고 있음에도 우리은행 오히려 앞장서서 핵심 마진의 구성 항목인 목표이익률을 상향 조정하고 있는 것이다.

윤창현 의원은 일부 은행이 큰 폭의 예대금리 격차를 통해 역대급 수익을 내는 가운데 목표이익률까지 조정해 추가 이익을 거두고 있다면서 고금리로 국민이 힘든 상황에서 이익을 챙기려는 시도는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