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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비통신·자회사 호실적에도 PER 7.4배 극도의 낮은 밸류
KT, 비통신·자회사 호실적에도 PER 7.4배 극도의 낮은 밸류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2.08.11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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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주 인건비·KT클라우드 분할 이연법인세 등 2400억 비용발생
안정적 무선사업 외 비통신사업 및 자회사 성장에 주목해야

예상했던 것 이상의 비용이 발생하면서 KT가 올 2분기 시장의 기대를 저버리는 실적에 머물렀다.

일단 일회성 비용으로 우리사주 관련 인건비가 400억원이 넘게 발생했으며, 인플레이션과 같은 외부변수에 따른 서비스구입비용이 전년 동기대비 8.6% 증가하면서 실적개선에 장애물 역할을 했다. 이에 일회성비용 등을 제외하면 2분기 실적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

주: 전체 서비스매출 및 DIGICO B2B에 포함된 Cloud/IDC 매출은 kt cloud 매출을 포함(내부거래 제외. 자료: KT
주: 전체 서비스매출 및 DIGICO B2B에 포함된 Cloud/IDC 매출은 kt cloud 매출을 포함(내부거래 제외. 자료: KT

특히, 긍정적인 것은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이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금융과 미디어·콘텐츠 및 부동산 중심의 사업으로 개편되는 등 성장산업 중심의 그룹 포트폴리오가 안착된 것으로, KT의 중장기적 성장을 기대케하는 요소다.

실제로 KT5G 무선사업 매출이 실적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비통신사업도 눈부신 성과를 올리고 있다.

현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흥행에 힘입어 KT의 콘텐츠사업이 힘을 얻고 있으며, 앞으로도 스튜디오지니, 스카이TV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역량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 외에 TelcoDigico 전 부문에서도 호조세를 보이며 구조적인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BC카드, 케이뱅크, 스카이라이프, 에스테이트 등 자회사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며 통신과 비통신사업의 균형 있는 발전을 이루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 4,591억원···전년 동기대비 -3.5%

KT20222분기 매출액 63,123억원, 영업이익 4,592억원을 달성했다.

KT 분기별 실적 추이 및 전망

단위: 억원

자료: KT,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KT,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및 전월 대비 각각 4.7%, 0.5%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각각 -3.5%, -26.7% 하락한 수준이다. 또 시장 컨센서스(4,879억원)에도 소폭 하회했다.

, 우리사주 관련 인건비용 및 KT클라우드 분할에 따른 이연법인세 등 일회성비용이 반영된 것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양호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주요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무선 매출은 5G 보급률 확대에 따른 성장세가 지속되며 전년 동기대비(이하 동일) 2.0% 증가한 15,503억원을 달성했다.

무선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액)3.2% 증가한 32,446원에 달한 가운데 5G 보급률이 54%를 달성하는 등 748만명에 달하는 5G 가입자에 힘입은 성장세가 202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5G 가입자 추이

자료: KT,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KT,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DIGICO의 성과도 두드러졌는데 금융 및 공공기관 뿐 아니라 유통산업까지 레퍼런스를 확대해 나갔다.

DIGICO B2C(미디어·플랫폼) 매출은 2.0% 증가한 5,544억원으로 IPTV 및 기가인터넷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디어부문은 우영우 성공으로 스튜디오 지니의 제작 역량이 입증됐음, ENA 채널의 인지도 역시 크게 상승하고 있다. 또한, CJ그룹과의 제휴를 통해 KT 미디어사업의 경쟁력을 극대화함으로써 향후 가입자 및 컨텐츠, 채널·플랫폼 간 시너지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DIGICO B2B의 경우, KT클라우드의 분사 영향에 4,810억원의 매출에 그쳐 -2.4% 하락했으나, 이를 제외하면 5,786억원으로 17.4%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Enterprise DX부문은 차별화된 서비스와 시장확대에 따른 선제적 대응으로 3,043억원의 매출로 12.9% 성장했다.

AI/New Biz부문은 AICC 사업 수주확대에 힘입어 48.1% 급증한 1,08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AICC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연간 매출을 초과해 대한민국 콜센터의 디지털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Cloud부문와 AI부문 역시 각각 11.4%, 48.1% 증가해 분기 기준 11,300억원으로 유의미한 성적을 달성했다.

다만, Cloud/IDC부문 매출은 235억원에 그쳐 -78.4% 하락했다.

주요 사업별 매출액 성장률 추이 및 전망

자료: KT, 신한금융투자 추정
자료: KT, 신한금융투자 추정

한편, 2분기는 예상치를 상회한 비용이 발생해 실적개선이 아쉬웠던 기간이었다.

영업비용은 5.4% 증가한 58,000억원이 반영됐는데 우리사주 청약 관련 인건비 411억원이 일회성비용으로 발생한 것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를 제외한 별도영업이익은 3,44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유사했다.

, 별도 기준 법인세비용 3,000억원 중 2,000억원은 KT클라우드 분할에 따른 이연법인세부채 항목과 연결됐는데, 비현금성 지출항목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향후 KT클라우드 매각(구주매출 포함) , 실질 세금 지출로 연결될 항목이기 때문에 연간 배당정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주가는 글로벌 통신사 중 가장 저평가

그동안 KT의 주가상방을 억제해왔던 경쟁사 대비 낮은 성장성과 부진한 유선사업 실적, 비효율적 인력구조 등과 같은 불안요소가 모두 해소됨에 따라 향후 실적개선은 물론, 주가의 빠른 회복도 기대되고 있다.

안정적 유무선사업과 탄탄한 비통신사업의 포트폴리오 조화가 입증된 만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아야한다는 게 증권전문가들의 판단이다.

DPS 추이 및 전망

자료: QuantiWise, 신한금융투자 추정
자료: QuantiWise, 신한금융투자 추정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T 주가는 지난 2년간 120%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며 추가 업사이드가 충분하다, “연말 배당수익률도 5.7% 예상된다고 긍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본질적이고 구조적인 사업의 실적성장과 예상 DPS 2,200원으로 배당확대가 기대되는 등 긍정적인 요인에 통신업종 내 탑픽 의견을 유지한다고 추천했다.

다만, 주가가 경쟁사 대비 싸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적인 매수는 금물이라는 전문가의 의견도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순자산 및 배당가치를 감안하면 절대 저평가국면이지만 특별히 부각될 호재가 없다면서 하반기에도 이익증가는 지속되겠지만 2022년 확정 배당에 대한 윤곽 및 2023년 뚜렷한 이익전망이 나와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어 가을 국감도 부담 요인으로, 통신사들이 실제 피해를 입진 않겠지만 투자심리 위축이 예상되기 때문에 매수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로 미룰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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