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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고의 파손? 삼성, LG전자 사장 수사의뢰
세탁기 고의 파손? 삼성, LG전자 사장 수사의뢰
  • 한해성 기자
  • 승인 2014.09.15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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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탈 블루 도어가 적용된 삼성전자 세탁기.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유럽 가전전시회 기간 중 LG전자 임직원이 고의로 파손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가전전시회(IFA) 기간 중 일어난 LG전자 임원의 삼성 세탁기 고의 파손 의혹이 삼성전자가 LG전자의 핵심 경영진을 수사 의뢰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삼성전자가 조성진 LG전자 사장 등 고위 임원진을 업무방해, 명예훼손, 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4부(부장검사 이주형)에 배당했다고 15일 밝혔다.

해당사건은 이달 초 베를린에서 열린 IFA 기간 동안 유럽 최대 양판점인 자툰(Saturn)사의 독일 베를린 유로파센터(Europacenter)에서 조성진 LG전자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삼성 크리스탈 블루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하면서 발생한 일이다. LG전자는 고의성이 없는 품질테스트 차원이었다고 해명하고 문제가 생긴 제품 4대를 변상 조치하며 사건을 일단락 지었다.

그러나 이후 삼성전자 측이 CCTV를 추가로 확인한 결과 유로파센터 외에도 자툰 슈티글리츠(Saturn Steglitz) 매장의 크리스털 블루 세탁기 3대가 똑같은 형태로 손괴된 사실을 적발했다. 그런데 제품을 파손시킨 사람은 다름 아닌 다른 매장에서 당사 제품을 파손시키다가 적발된 조성진 사장외 LG전지 임직원인 것을 알아냈다.

삼성전자는 “국가적 위신으로 인해 해당 국가에서 사안을 확대하지 않고 국내에서 수사 의뢰를 한 것”이라고 현재 수사 의뢰 이유를 밝혔다.

LG전자는 첫 사건 해명 당시 “경쟁업체 제품을 테스트한 것은 사실이었으나 유독 특정 업체(삼성전자) 제품만 손상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이번 삼성전자의 수사당국 접수 보도에 대해서도 “다른 회사 세탁기들과는 달리, 유독 특정 회사 해당 모델은 세탁기 본체와 도어를 연결하는 힌지 부분이 취약했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삼성전자는 “세계 가전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독일 현지에서 당사 제품이 특정업체에 의해 파손되고 당사가 명확한 피해자임에도 일부 언론에서는 ‘자국 기업의 이전투구’, ‘진실 공방’ 식으로 보도되기도 했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서 사법기관의 판단을 구할 수밖에 없었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LG전자는 이번 일이 글로벌 세탁기 1위 업체인 당사에 대한 흠집 내기가 아니기를 바란다”며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말로 이번 수사의뢰에 대한 의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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