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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철강가 상승에 3Q 영업익 사상 최대···주가는 저평가
현대제철, 철강가 상승에 3Q 영업익 사상 최대···주가는 저평가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10.29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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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연결영업이익 8,262억원으로 사상 최대
판매량 감소 불구, 가격상승 ·스프레드 확대가 실적 견인
4분기·22년 실적개선 전망 불구 주가 현저히 저평가

현대제철이 철강제품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 3분기 사상 최대 연결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협력사 파업과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량이 부진한 가운데에서도 공격적 판가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었다.

4분기에도 그룹사향 자동차강판가격 추가인상으로 실적개선은 지속될 전망이다. 게다가 중국의 철강생산 통제로 이전과 달라진 영업환경은 현대제철의 이익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20213분기 영업이익 8,262·컨센서스 상회

현대제철은 올 3분기 연결실적으로 매출 58,602억원, 영업이익 8,262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 분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4.2%, 51.5% 증가한 것이며, 전년 동기대비로는 각각 31.3%, 2,373% 급증한 수치다. , 지배주주순이익은 5,849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74.5% 상승,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시장 컨센서스보다 매출은 5.8% 하회했으나 영업이익과 지배주주순이익은 각각 14.3%, 16.4% 상회한 것이다.

당진공장 통제센터 점거 등 협력사 파업 영향으로 3분기 전체 판매량은 454만톤(전 분기대비 9.8%전년 동기대비 6.4%)에 그쳐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했다.

특히, 봉형강류(철근, 형강 등)와 판재류(냉연, 열연, 후판 등) 판매량은 각각 추정치 대비 -8%, -13% 하회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은 봉형강류와 판재류 모두 ASP(평균판매단가)가 각각 160,000, 140,000원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또한, 하반기 협상분이 반영된 조선용 후판뿐 아니라 열연가격 역시 큰 폭으로 인상됐다.

현대제철 20213분기 실적(연결기준)

단위: 십억원

자료: 유안타증권

이 외에도 협력업체 직원들을 직고용하는 100% 자회사 3개를 설립하고 파업관련 일회성 비용(300억원) 발생과 봉형강사업 비수기임에도 고로와 전기로 모두 가격 상승을 통해 스프레드가 확대된 것도 이익증진에 한몫했다. 이와 함께 특수강사업도 2개 분기 연속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자회사 영업이익 합계는 456억원으로 견조한 수준을 보였으나 전 분기(616억원) 보다는 감소한 수치다. 이는 그룹사 자동차생산 감소로 해외 SSC 실적에 일부 영향이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 판재류 ASP 지탱할 듯

현대제철은 계열사향 해외 공급분 자동차강판 가격 협상이 이미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된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균 톤당 70달러 수준에서 인상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내수 공급분의 경우 하반기 협상이 진행 중으로 이르면 이번 분기 중 인상이 가능할 전망이다. 내수 공급분 추가 인상 폭은 원가 상승분 등을 감안할 때 상반기 인상분(톤당 50,000)보다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경우 타 제품군 판매가격이 다소 약세를 보이더라도 판재류 전체 ASP를 지탱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4분기 비용증가 요인 불구 판매량·스프레드 확대 효과로 상쇄 가능

현대제철은 4분기 자회사를 통한 협력사 직원 채용으로 인건비 상승 요인이 존재하겠지만 판매량 확대를 통해 이를 상쇄할 것으로 추정된다.

10월까지 파업 영향에 따른 일부 제품 출하지연 이슈가 있겠지만 11월부터 출하량은 다시 정상화돼 전 분기대비 약 10% 가량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봉형강류는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대비 판매량이 증가함과 동시에 스프레드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철근 유통가격의 경우 3분기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현대제철의 판매가격은 철스크랩 가격 상승에 따라 추가적인 인상이 가능하다.

판재류는 10월 이후 유통향 가격을 중심으로 동결되는 듯 했으나 전 분기 출하단가 인상분의 온기 반영 효과와 함께 현대·기아차 해외 공장향 상반기 협상이 인상(톤당 70달러) 타결됐다. 이에 따라 판재 출하단가는 전 분기대비 톤당 40,000원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연간 영업이익 25,300억원 추정···역대 최고치

증권가는 현대제철의 2021년 연간 영업이익이 25,300억원으로 기존 최고치였던 201414,900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내년에도 완성차와 조선향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가 예상되고 역내 수급은 타이트해 이익의 하방 경직성이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대제철 PBR밴드

자료: 하나금융투자
자료: 하나금융투자

게다가 현대차그룹향 자동차강판가격 인상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인데다 역대급 실적에도 업황의 피크아웃 우려로 현대제철 주가는 현저히 저평가 됐다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따라서 중국 철강가격 반등 시 업종 내 가장 탄력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업황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 형성으로 리레이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현 주가는 PBR 0.3배에 불과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상으로도 크게 저평가 되었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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