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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노조, 나흘째 전면파업…2년치 임단협 마무리 촉구
현대重 노조, 나흘째 전면파업…2년치 임단협 마무리 촉구
  • 송채석 기자
  • 승인 2021.07.09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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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크레인 점거는 불법행위, 업무 복귀해 달라”
노조 “새로운 제시안 내야 크레인 점거 농성 멈출 것”

2년치 임금 및 단체협약 마무리를 촉구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전면파업과을 비롯해 크레인 점거 농성을 나흘째 이어가고 있다.

사측은 크레인 불법 점거부터 해제하고 교섭 마무리에 힘을 모으자고 요청하고 있으나 노조는 추가 제시안을 요구하며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9일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담화문을 통해 임단협 마무리를 위해 교섭을 진행하던 중 노조가 느닷없이 크레인 불법 점거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6개월 만에 1,000명을 넘기는 상황에서 방역지침까지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파업 중 회사의 핵심 생산시설 점거는 명백한 불법행위로, 현행 노조법(38)은 쟁의행위가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하는 방법으로 진행돼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한 사장은 노조는 2차례 잠정합의안 부결 책임을 회사에 떠넘긴 채 크레인을 불법 점거하고 작업장을 봉쇄함으로써 교섭 마무리를 더 어렵게하고 있다, “물적분할 반대파업 참가자 징계 등 현안문제가 교섭 마무리의 걸림돌인데 현안 해결을 요구하면서 또 다른 현안문제를 만드는 건 심각한 모순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조는 교섭 마무리를 위해 입장차를 좁히고 대화를 진전시키는데 힘을 집중해야한다, “불법 점거 중인 회사 시설물에서 즉각 퇴거하고 업무에 복귀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올해 들어 신규 선박 수주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한마음으로 힘을 모으면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다앞으로 임금은 기본급 중심 체계로 바꾸고 이익을 낸 만큼 반드시 보상하겠다. 각종 정책에 생산현장과 조합원들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협력사 처우 개선에도 더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6일 2년치 임단협 마무리를 촉구하며 전면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일부 조합원들이 울산 본사 턴오버 크레인을 점거하고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6일 2년치 임단협 마무리를 촉구하며 전면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일부 조합원들이 울산 본사 턴오버 크레인을 점거하고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에 노조는 회사가 새로운 제시안을 내야 크레인 점거 농성을 멈추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노조 관계자는 “2차 합의안 부결 이후 거의 3개월 만에 교섭이 재개됐지만 회사는 교섭하는 척 시간만 끌고 있다투쟁을 멈추면 회사는 다시 진정성 없는 교섭 태도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측은 장당한 파업을 불법으로 매도하더니 노조 간부들을 업무방해로 고발하는 등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조는 다음 주 추가 파업계획을 확정하고 전면파업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지난 6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 노조는 이날 중 마무리하고 주말동안 재정비한 뒤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다시 하루 8시간 전면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다만, 크레인 점거 농성은 주말에도 계속 유지하고 조합원들을 크레인 주변에 배치하기로 했다.

, 오는 14일에는 금속노조 영남권 결의대회가 회사 앞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15일과 16일에도 공장별로 전면파업과 7시간 부분파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회사는 앞서 지난 7일 크레인을 불법 점거한 노조를 상대로 울산지법에 퇴거단행 및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 이와는 별도로 조경근 노조 지부장 등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크레인과 주변 도로 점거로 인한 물류 방해 등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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