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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하는 항공株, 항공 화물운임 최고가·백신 보급에 여행 재개 기대…연기금 선택 받아
비상하는 항공株, 항공 화물운임 최고가·백신 보급에 여행 재개 기대…연기금 선택 받아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05.12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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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이달 11% 상승
연기금, 이달 들어 순매수 행진
해운대란 여파로 항공운임 급등

국내 대형 항공주가 코로나19사태로 촉발된 부진을 접고 비상을 시작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인한 집단면역에 대한 기대가 커졌고 이에 따른 경제 재개와 국제 노선 축소가 맞물리면서 항공 화물 운임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모멘텀이 확대됐다. 

이에 연기금도 국내 최대항공사로 꼽히는 대한항공을 지난달 30일부터 하루도 빼놓지 않고 순매수하는 상황이다.

12일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2% 하락한 2만9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진칼은 1.19% 오른 5만9300원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만 각각 11%, 17% 상승하는 등 부진을 벗어나는 모양새다.

진에어도 금일 전 거래일과 변함없는 주가를 기록했지만 전일 3.08%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항공주는 연기금의 선택을 받고 있는 종목이다. 이달 들어 연기금은 에쓰오일에 이어 대한항공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는 항공주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반증이다.

최근 항공주의 상승세를 견인한 것은 지난달 항공 화물 운임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홍콩에서 발표하는 화물운송지수 TAC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홍콩~북미 노선 운임은 ㎏당 8.48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9% 올랐다.

최근 글로벌 물동량이 크게 늘면서 해운 운임이 연일 치솟고 있고 이에 컨테이너선을 구하지 못한 기업들이 항공 화물기에 수출품을 싣기 시작했다. 수요는 급증하는 데 코로나19로 국제 항공노선이 줄어들면서 공급은 제한된 상황이다. 

이에 항공 운임이 치솟으면서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내 대표적 대형 항공사 대한항공은 화물 수요 덕분에 지난해 1089억원의 영업흑자를 냈다. 지난해 매출의 약 60%가 모두 화물 부문에서 나온 것이다.

더불어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소식이 국내증시에 전해지면서 대형 항공사들의 실적개선으로 인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취임 4주년 특별 연설에서 9월 말까지 전 국민 1차 접종을 마치고, 11월인 집단면역 달성 시기를 예정보다 앞당기겠다고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발표에 항공 화물수요뿐만 아니라 여객 수요까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살아났다. 특별 연설이 있었던 10일 한진칼은 8.19%, 대한항공 6.63%, 진에어는 9.64% 올랐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항공주라고 해서 모두 경기 회복의 수혜주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자본 확충 없이 버틸 수 있는 대한항공과 인수합병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진에어를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 영업이익 전망치는 올해 1423억원에서 내년 5818억원으로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진에어는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출범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에 올해 이미 73.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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