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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선 안착세, 주체간 매매공방 가열
2000선 안착세, 주체간 매매공방 가열
  • 신승우 기자
  • 승인 2020.05.29 0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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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가 나흘만에 약세 전환하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28일, 개장후 상승갭 출발을 보인 코스피는 개인 매물화에 장중 갭상승분을 반납하며 반락세로 전환, 약보합선대로 거래를 마쳤다. 오늘은 전일에 이어 연속 고점 상향이 주어진 반면, 일간 고점과 저점폭이 과대한 변동성으로 저가부근이 2000선 언저리까지 밀려나는 등, 동선대 붕괴 위협에 처하기도 했다.

금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66p (-0.13%) 하락한 2,028.54p로 마감했다. 오늘은 주중 상향 지속의 연동 시세로써 고가부근은 205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반면, 지수는 보합선대 하락에 그친 가운데 장초반 갭상승폭은 고스란히 반납했다. 또, 저가 부근은 2000선 붕괴 위협시세를 보이기도 했다. 

시장이 장중 반락했지만 고점과 저점은 점진적 상향세를 유지했다. 코스피 고점 상향 지속은 5월 중순 이후 꾸준히 이어지는 것으로써, 최근 장세 특성 의미도 높다. 오늘은 고점을 높인 반면 오후장에 들서며 외국인 관망세에 개인 차익 매물이 꾸준히 출회되며 장중 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전일 돌파한 120일 이동평균선은 오전장 장세 지지기반이 되었지만 오후장 붕괴세를 주도하기도 했다. 120일 이평선은 회복되었으나 명일 주말장과 다음주에도 동 이평선 지지여부로의 장세 변동성은 좀 더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오늘은 기술적으로 나흘만에 음봉으로 전환했고 시초즉 고가에 저점폭도 높게 나타난 것으로, 어느때보다 주체간 매물압박감이 높게 작용했다. 개인 매물화에 장중 조정을 재촉하기도 했지만 기관의 저가매수세도 만만찮게 이어지며 장세 버팀목이 되기도 했다.

시장은 2000선 지지여부로의 장세 특성을 보임과 동시에 주간 연속 상향에 대한 상승피로감으로 개인 매물화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또, 120일 이평선 돌파이후 장기 이평밀집의 저항대 인식으로 당분간 추가 상향은 다소 지체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2000선 안착시도는 좀 더 이어지는 한편, 고점 상향을 위한 투자 주체간 매매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금일 코스피 일간 등락폭이 과대한 것은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보안법 제정 표결을 강행하는 등, 주변시세 요인이 높게 작용했다. 이에 오전장 강세에 오후장 약세로 전환한 것으로, 증시 내외 변동성 요인이 최근 장세에 대비하여 높은 변동성을 야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 연 0.75%에서 0.25%포인트 인하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3월 16일 기준금리를 0.75%로 인하하면서 사상 처음 0%대 기준금리 시대를 열었고, 2개월여 만에 재차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한은은 올해 한국경제가 -0.2%로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재차 확산되는 등, 사회적 불안감등이 향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불확실성으로 추가 금리인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부진 가능성으로 기준 금리인하 대응에 나선 상황이나 '증시 유동성 보강 효과'도 기대되어 장기적으로는 장세 호전 역활도 기대된다. 

시장일각에서는 코로나19 펜데믹의 증시 악영향에 더하여 미국과 중국의 갈등국면 확산에 따라 글로벌 경제 침체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높다는 점에서 역대 최저치 금리에 따른 유동성 보강이 어느정도 증시에 힘을 실어줄지는 미지수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다만, 금리인하는 증시 하방 지지를 높이며 수급 압박감 해소를 주도할 것이라는 점에서 2000선 안착이후 유동성 장세 기반의 연중 고점 수렴의 근간이 될 가능성도 높다.

NH투자증권 송하연 연구원은 "코스피가 2000선 회복이후 주간 연속 상승세를 지속한 후 가격부담 해소로의 상승 완급조절에 나섰다" 며 "2000선 안착세와 고점 경신이 지속되고 있어 추가 상향여지는 높으나 단기 상향에 따른 장세 피로감 누적과 개인주도의 차익실현 해소가 이어지며 가격부담 해소로 나타났다" 고 분석하고 "장기(120일) 이평 지지대와 2000선 안착시도는 좀 더 뒤따를 것으로 예측되는 한편, 금일 기준금리 인하 단행으로 증시 유동성 보강도 기대되어 추가 상향여력도 높아졌다" 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코스피는 2000선 안착세가 확인된다면 지난 1분기중의 연고점 회복시도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고 부언하면서도 "다만, 최근 미국과 중국간 갈등 수위 고조 상황은 코스피 상향에 적지 않은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며 "美·中 관계는 코로나19 책임론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미국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표결 강행과 관련해 압박 수위를 좀 더 높여갈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고 강조하고 "코스피는 금리인하 단행이 장기적으로 증시 유동성 보강 효과를 높일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19 확산 지속과 미·중 갈등의 증시부담을 어느정도 해소 할지 예단하기엔 쉽지 않아 보인다" 는 의견을 전했다.

대외적으로 간밤 美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반등에 나섰다. 미국 전역 50개주의 코로나19에 따른 제한 조치를 완화한데다 유럽등 주요국의 경제 정상화 시도에 힘입어 이날 동반 상승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이날 다우지수는 이틀 연속 500p이상 상승하며 지난 3월 초 이후 처음으로 25000선 회복세를 연출했다. 나스닥 지수와 S&P 500 지수도 각각 9400선과 3000선대를 회복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책임론 공방과 미국과 홍콩보안법 제정 추진을 둘러싸고 중국과의 관계 악화 고조로 장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으나, 부분적인 경제 정상화 조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기금 조성 추진소식 등이 장세 상향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코로나19 백신개발 기대감도 꾸준히 장세 하방지지를 공고히 하는 모양새다.

시장은 반등에 나선 상황이나 최근 일련의 중국 태도에 대한 미국의 강경 조치가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예측되어, 간밤 뉴욕증시 호전이 시세 연속성으로 이어질지는 다소 미지수이다. 또, 단기 상승에 따른 기술적 조정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상향보다는 잠시 쉬어가는 장세가 뒤따를 수도 있어, 주 후반 추가 변동성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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