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일가에게는 상속세 납부를 위한 자금확보와 그룹 지배력 유지가 필요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현지시간)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달 이건희 회장의 입원이후 앞으로 전개될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 대해 주목했으며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과 보유중인 일부 계열사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봤다.

삼성그룹은 이 회장이 병원에 입원한 이후 삼성에버랜드의 상장계획을 밝히는 등 변화의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이 회장 일가가 약 50%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상 지주회사로 삼성그룹은 삼성에버랜드가 삼성생명주식 19.3%를 소유하고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주식 7.6%를  각각 보유하는 등 순환출자방식으로 되어 있다.

여기에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이회장이 그룹을 상속하면 50%의 상속세를 납부해야하고 그룹의 지배력 약화. 정부의 순환출자 구조 해소와 관련된 압박으로 그룹 차원의 구조개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서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 중 하나는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현재 이건희 회장 일가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4.7%에 그치고 삼성전자가 전체 발행주식의 11%를 자사주 형태로 보유중인 상황하에서 삼성전자가 지주회사로 전환되면 자사주의 의결권이 회복되면서 그룹 지배구조의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