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안정적으로 강등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이래 적용된 현재 방식의 평가방법론에 따라 일괄적으로 기업 신용등급이 재평가된 이후 AAA급 기업의 등급이 하향된 첫 사례이며, 포스코도 첫 등급 변동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모회사인 포스코의 지원 의지와 재무 보강 능력이 약화된 만큼 계열사 역시 등급 강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의 주요 계열사 신용등급을 살펴보면, 포스코특수강이 AA0, 대우인터내셔널이 AA-, 포스코건설이 AA- 이다.
특히 국내외 신용등급 괴리차가 큰 기업들을 중심으로 등급 부담은 확대될 수 밖에 없다.
강수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우량 등급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면서 우량 크레딧물의 발행금리가 낮게 결정되는 분위기는 약화되고 업체별 업종별로 투자심리가 차별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량 장기 크레딧물 등급 하락 우려는 장기물 투자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강 연구원은 "기관투자자가 마음 놓고 투자할 장기 우량 회사채 규모가 부족해지면서 수급 불균형이 가중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며 "회사채가 아닌 장기 우량 크레딧물로 투자 수요가 이전될 수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 주가는 전일 종가 292500원으로 최근 한달사이 약 5%정도 하락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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